군산 금강 강변을 서울 한강처럼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복합문화·여가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이 군산시의회에서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영자 의원은 29일 열린 제278회 군산시의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금강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단계적이고 지속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며 “군산의 금강을 제2의 한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서울의 한강은 오랜 시간 계획적 투자와 세밀한 관리로 세계적인 수변공간으로 거듭났지만, 군산의 금강은 아직 그 잠재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서해랑길 55번 구간의 강변공원은 경관이 아름다우나 접근성 부족, 시설 노후, 콘텐츠 부재로 시민들이 스쳐가는 공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금강은 밀물과 썰물이 빚는 풍광과 철새 도래지 등 한강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적 가치가 크지만, 단편적 정책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지금부터라도 시민들이 자연을 즐기고 머물 수 있는 강변공원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금강 활성화를 위한 네 가지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로는 공원 접근성 개선을 꼽았다. 김 의원은 “거점별 버스정류장 명칭 변경, 교통약자를 위한 보행환경 개선, 자전거도로의 연속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한강공원이 성공한 이유는 바로 시민 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연결성’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둘째는 노후시설 개선과 세대별 맞춤공간 조성이다. 그는 “어린이 놀이터, 반려견 놀이터, 실버 운동공간 등 다양한 세대가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며 “큰 예산이 아닌 자연친화적 설계로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셋째로는 문화·체험 콘텐츠 유입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주말 플리마켓, 소규모 음악회, 푸드트럭존 등을 시범 운영해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채만식 문학관을 중심으로 금강도서관과 연계한 ‘책 읽는 금강’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면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벨트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목 정비와 안전 인프라 강화를 제안하며 “시민이 흙을 밟으며 걸을 수 있는 흙길 산책로를 조성하고, 야간 조명과 방범 CCTV를 확충해 언제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강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자 의원은 “군산의 금강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는 수려한 자연환경을 지닌 공간”이라며 “한강처럼 단계별 세부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시민의 쉼터이자 관광자원이 되는 제2의 한강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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