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수송동 남북로 3차선 도로 구간이 출근 시간대 심각한 교통 병목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산업도로 등으로 우회전해 출근하는 차량과 같은 차선을 이용해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는 차량이 뒤엉키면서 교통 흐름이 극도로 저해되고 있다.
실제로 이 구간은 3차선 도로 중 우측 차선에서 우회전 차량과 드라이브스루 진입·진출 차량이 동시에 움직이다 보니 항상 차로가 붐비는 구조다. 차량이 서로 합류하고 진입해야 해 출근길마다 운전자들은 극심한 정체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출근길 스트레스 구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군산시 교통 빅데이터에 따르면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사이 이 구간의 차량 통행량은 시간당 약 1,200~1,500대에 달해 차량 흐름이 마비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운전자 A씨는 “아침마다 우회전 차량과 드라이브스루 진입 차량이 한 차선에 몰려 신호가 여러 번 바뀌어도 빠져나가기 힘들다”며 “긴장하며 운전하는 데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근길 운전자 B씨는 “스타벅스 앞 차량 대기 줄이 길어지면 옆 차로 차량이 밀려 교통 흐름이 더 막히고, 운전자들 사이 긴장감도 커진다”며 “출근길 안전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교통 혼잡과 안전 위협의 중심에 선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입지 선정과 도로 설계에 대한 문제점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본선 차로에 직접 접속하는 드라이브스루는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구조적 문제”라며 “이 구간의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사안으로, 행정 차원의 선제적 대책이 미흡했다”고 지적한다.
시민들은 “출근 시간대 교통난을 일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 해결책은 무엇일까?
이번 출근길 남북로 교통 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임시방편을 넘어 구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우선 드라이브스루 입출입 차량의 경로라도 분리하는 것이 시급하다. 현재 같은 차로에서 입출입 차량과 우회전 차량 세 흐름이 뒤엉치면서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만큼, 별도의 우회 동선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다만 해당 구간의 추가 차로 확보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인근 이면공간을 활용하거나 진입 동선을 분산시키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이를 통해 차량이 지금보다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례는 대형 드라이브스루 시설이 간선도로 본선 차로에 직접 접속하는 경우 교통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상업시설 입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교통 영향 평가를 강화하는 방안이 함께 논의되어야 하는 것은 자명하다.
출근길 혼잡과 안전 문제 해소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이 필요함에 따라, 앞으로 군산시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시민들의 안전과 교통 편의를 위해 어떤 개선책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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