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군산공항과 새만금호 일원에서 민·관·군이 참여한 대규모 대테러 종합훈련이 실시됐다. 이번 훈련에는 소방·해경·경찰·군부대·공기업·민간기업 등 총 24개 기관에서 230여 명이 참여해 실제 상황에 준하는 합동 구조작전을 전개했다.
훈련은 군산 공항만 테러대책협의회 주관으로 기획됐으며, 군산시청과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협조 기관으로 참여했다. 소방, 해양경찰, 경찰뿐만 아니라 35사단, 38전투비행단, 방첩사령부, 서울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국가정보원 등 다양한 분야의 유관기관들이 합동으로 대응 역량을 점검했다.
훈련 시나리오는 여객기가 군산공항에서 이륙하던 중 돌진하는 군집 드론과 충돌해 기체 통제력을 상실하고 새만금호에 비상착륙하는 복합 테러 상황을 가정했다. 탑승객과 승무원 100여 명의 신속한 구조 및 이송이 핵심 과제로 설정되었고, 이를 위해 헬기와 구명보트, 드론, 열영상 장비 등이 투입됐다.
특히 면적이 여의도의 약 40배(118㎢)에 달하는 새만금호의 특수성을 고려해, 사고 발생 시 제방 도로까지 환자를 이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 단축을 위한 방안도 검토됐다. 이 과정에서 호수 내 작업 중인 준설선을 전진 구조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의 실전 가능성도 실험됐다.
한 훈련 참가자는 “그동안 새만금호는 해양인지 내수면인지 명확하지 않아 구조 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새만금호 구조작전에 대한 이해도와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실전 상황을 가정한 철저한 예행 연습과 함께 다기관 간 통합 대응 체계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도출하는 계기가 됐으며, 향후 유사 재난 상황에 대한 공공기관 간 협력과 신속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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