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시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어가는 ‘민관협업 정책디자인 – 우리들의 군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9일 시는 2025년 시민 제안 공모전의 1차 우수 제안을 선정·발표하며, 시민 참여형 정책 개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공모전은 ‘아이가 행복한 도시’, ‘더 살기 좋은 도시’라는 두 가지 주제로 지난 3월 4일부터 5월 16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71건의 시민 제안이 접수됐다. 제안들은 관련 부서의 실무 검토와 제안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실현 가능성과 창의성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그 결과 선정된 1차 우수 제안은 총 7건이다. 군산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관광콘텐츠로 주목받은 ‘군산 시간여행 열차’ 도입 제안, 시간 기부 개념을 접목한 ‘군산 시간저축은행’, 도심 속 녹지를 활용해 정원을 조성하고 인공폭포를 설치하자는 아이디어, 아이들을 위한 안전하고 즐거운 놀이환경 조성, 동네 육아 공간을 마련하자는 ‘동네소꿉친구’, 아이들이 늦은 시간까지 놀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 ‘성장캠프’, 그리고 동네 공원에 이름표를 달아주는 친근한 제안까지, 시민들의 시선에서 일상과 도시를 바라본 다양한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선정된 제안이 단지 아이디어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각 제안은 앞으로 관련 부서 공무원과 제안자가 한 팀을 이루어 ‘정책 T/F팀’을 구성하고, 함께 정책을 구체화하고 실현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수준을 넘어, 시민과 행정이 직접 손을 잡고 도시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민관 협업의 진정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이달 중 제안자와 공무원,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모이는 정책워크숍을 열어, 제안을 더욱 구체화하고 실행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후 8월에는 경진대회를 통해 최종 평가가 진행되며, 시는 이 대회에서 최우수상 1건(상금 100만 원), 우수상 2건(각 50만 원), 장려상 4건(각 10만 원)을 시상할 계획이다. 시상금은 지역 화폐인 군산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며, 공무원에 대한 별도 시상도 진행된다.
박종길 군산시 기획행정국장은 “시민의 생활 속에서 나오는 소중한 제안들이 군산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이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우리들의 군산’ 프로젝트는 행정의 일방적인 정책 수립을 넘어, 시민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그리는 새로운 방식의 시정 참여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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