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같으면 날카로운 셔틀콕 소리와 함성으로 가득했던 군산시 조촌동 '군산S배드민턴 체육관'이 아이들의 환한 웃음소리와 따뜻한 응원이 가득한 희망의 공간으로 변모했다.
최근 군산S배드민턴(대표 박예찬)과 (사)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군산지회가 공동 주최한 ‘명랑 운동회’가 지역 내 가정위탁 아동 50여 명과 보육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운동회는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신체적 즐거움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공동체 속 소속감을 선사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림보 게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몸과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격려하며 협동심과 자신감을 키웠다. 더불어 보육자와 아동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쌓은 정서적 교감은 건강한 애착 관계 형성과 심리적 안정에 큰 힘이 됐다.
박예찬 군산S배드민턴 대표는 “오늘 행사는 아이들이 앞으로 걸어갈 길이 더 밝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며, “운동회가 아이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고, 보육자들에게도 회복과 격려의 시간이 되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룹홈’이라는 작은 가정에서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과 그들을 보살피는 보육자들의 하루는 늘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이번 ‘명랑 운동회’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지역사회가 함께 그들을 품는 연대의 메시지로 자리 잡았다.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군산지회는 7개 센터를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안정된 생활환경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가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손길이자,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더 나은 미래의 초석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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