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인 날이었지만, 시민의 안전을 향한 책임감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군산소방서 사정119안전센터에 근무 중인 김종규 소방장은 자신의 휴일을 잊은 채 위기의 순간 본능처럼 움직였고, 한 사람의 소방관이 지켜낸 안전한 하루가 있었다.
지난 9일 오후 5시 40분경, 군산시 나포면 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 인근. 평소처럼 차량을 운전 중이던 김 소방장의 눈에 갑작스러운 불길이 들어왔다. 동서천 방향 차로를 주행 중이던 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고속도로라는 특성상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김 소방장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불이 난 차량을 안전한 곳에 멈추도록 유도했다.
이어 주변 운전자들에게 정차와 우회를 안내하며,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온몸으로 도로 위에서 방패가 됐다. 그는 재빨리 119에 신고한 뒤, 소화기를 들고 차량 화재 진화에 나섰다. 이어 도착한 소방대원들과 함께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일조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김종규 소방장이 보여준 행동은 단순한 의무를 넘어선, 시민을 위한 진심 어린 책임감의 발로였다. 그의 조치 덕분에 더 큰 피해 없이 상황은 조기에 수습될 수 있었다.
구창덕 군산소방장은 “비번임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생명을 지킨 김 소방장의 행동은 소방관이란 직업의 본질을 보여주는 진정한 사례”라며, “이런 모범적인 행동이 널리 알려져, 우리 사회 전반에 안전의식과 공동체 정신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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