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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맥만 유지하는 유소년축구단… 지금이 결단 시점”

김영란 의원, 유소년축구 활성화 위한 과감한 개혁 촉구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5-06-27 10:01:47


“군산 유소년축구단이 창단 당시의 기대를 잃고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금 개입하지 않으면, 유소년 축구의 미래는 없습니다.” 27일 열린 제275회 군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김영란 시의원(중앙·조촌·경암·구암·개정동)은 군산시민축구단 U-15의 위기 상황을 강하게 지적하며 군산시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군산시가 유서 깊은 유소년 축구의 도시이자 금석배 전국 초·중·고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지역임에도, 실질적인 유소년축구 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군산의 유일한 중학교 축구팀이었던 제일중학교가 2016년 해단된 이후, 2017년 민·관 협력으로 창단된 군산시민축구단 U-15는 현재 선수 19명에 불과한 소규모 팀으로 유지되고 있다.  


김 의원은 “주말리그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대를 모았던 팀이 2022년 이후 참가한 대회에서 한 번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며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시 예산으로 매년 1억 3천만 원이 지원되고 있지만, 감독·코치 급여 외에 실제 선수 훈련에 활용되는 예산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2024년 예산 집행 내역에서도 훈련이나 장비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이런 이유로 선수와 학부모들은 체계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지역이나 사설 클럽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유소년축구교실에는 현재 28명이 활동 중이지만, 이들이 중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실력을 이어갈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세 가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우수 지도자 영입이다. 그는 진성중학교와 수원중학교 사례를 언급하며, 경력 있는 감독 초빙이 유소년축구단의 체질 개선에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국 입상 경험이나 국가대표 출신 지도자 초빙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둘째는 학교운동부 축구부 창단이다. 김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운동부 확대 정책을 군산시가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군산교육지원청과 협력해 학교 단위의 정식 축구부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셋째는 협의회 설립과 후원회 구성이다. 유소년축구단의 성장에는 학부모, 축구협회, 지자체의 삼각 협력이 필수이며, 이를 위한 정기적인 소통 창구와 자발적 지원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군산시 유소년축구단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제는 시가 직접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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