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군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진희완 전 의장이 “군산을 ‘삶의 뿌리이자 정체성의 근간’으로 규정하며, 산업 붕괴와 인구 감소로 상징되는 ‘황혼의 도시’ 군산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내년에 치러지는 군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진 전 의장은 15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군산의 미래는 시민의 저녁을 지켜주는 미래여야 하며, 도시의 르네상스는 시민의 삶이 더 따뜻하고 안전해지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그는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2018년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이후 이어진 구조적 위기를 언급하며, “군산은 더 이상 미루거나 같은 선택을 반복할 수 없는 결정의 시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시해 온 ▲군산항 발전 전략 ▲AI 시대의 지역경제 구상 ▲RE100과 핵융합 에너지 전략 ▲노인빈곤 문제 해법 ▲통합돌봄의 국가적 기준 제시 등이 단순한 문제 제기가 아니라 군산의 미래를 준비해 온 정책적 토대라고 설명했다.
진 전 의장은 군산이 AI 시대의 중심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새만금을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산업 대전환을 수용할 수 있는 전략 공간으로 규정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되 외부 자본만 이익을 얻는 구조가 아니라, 지역 청년과 중장년, 기술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군산형 지역경제 데이터센터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 전략으로 핵융합 연구시설과 RE100 기반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제안하며, 군산을 세계 최초의 청정에너지 기반 AI 산업 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군산의 재도약은 산업 전략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삶의 구조를 바꾸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군산의 핵심 목표로 제시하며, 공공보육과 통합돌봄, AI 기반 교육환경 구축, 지역 대학과 연계한 진로·직업 생태계 조성, 부모 돌봄 부담 완화를 통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선·자동차 산업에서 축적된 중장년 기술 인력을 AI·에너지 산업으로 재교육해 ‘두 번째 전성기’를 열고, 주거 안정과 전직·창업을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해 세대 단절을 극복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복지 분야에서는 통합돌봄을 군산형 모델로 완성해 모든 어르신의 삶의 존엄과 행복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OECD 국가 중 14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노인빈곤 현실을 지적하며, 형식적인 일자리 제공을 넘어 실질적인 소득 지원과 방문의료, 스마트 돌봄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황혼의 군산’을 다시 ‘푸른 군산’으로 돌려세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 전반에 대해서는 단기사업 중심 행정을 벗어나 10년·20년·30년을 내다보는 도시계획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원도심 재생과 새만금 신도심의 균형 발전, 교통·주거·문화·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활권 도시를 구축해 ‘계획 없는 도시’에서 ‘설계된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항구도시 군산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군산항의 역사성과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통합 운영 방식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물류와 인적 교류를 중국과 동남아까지 확장해 항만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진희완 전 의장은 “내년에 치러지는 군산시장 선거는 인기 경쟁이 아니라 준비된 비전과 책임 있는 선택의 과정이 돼야 한다”며 “군산의 재도약과 새로운 르네상스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으로 출마 선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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