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박정희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 군산 시정의 전면 전환을 내걸고 군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반복되는 위기와 기회 상실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관리 중심 행정이 아닌, 결단과 실행, 책임의 행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의원은 1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산은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시간을 끌 여유도, 실패를 반복할 여지도 없다”며 “결정하지 않는 행정, 책임지지 않는 행정으로는 군산의 미래를 지킬 수 없다. 결정하고 실행하며, 결과로 책임지는 시장이 되기 위해 군산시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출마 배경과 관련해 박 의원은 “시의원과 도의원으로 현장을 누비며 군산의 문제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지만, 도의원이라는 위치만으로는 구조적 침체와 기회 상실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며 “이제는 직접 책임지는 자리에 서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군산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새만금 주도권 회복 ▲RE100·Physical AI 기반 산업 대전환 ▲군산항 기능 전면 재편 ▲아이·특수아동 돌봄 강화 ▲생애주기 복지 구축 ▲소상공인 회복 ▲체류형 관광 확대 ▲청년 정착 기반 마련 등을 제시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특히 강경한 메시지를 던졌다. 박 의원은 “새만금은 국가 프로젝트였지만, 정작 군산은 성과의 중심에 서지 못했다”며 “이제는 시장이 직접 책임지는 새만금–군산 통합 산업 전략을 통해 군산이 실질적 수혜 도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RE100과 Physical AI를 결합해 공장·항만·에너지 설비 전반에서 AI가 실제로 작동하는 ‘실행형 산업 도시’로 군산의 산업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밝혔다.
군산항과 관련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항만은 단순한 물류시설이 아니라 군산의 미래 먹거리이자 산업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라며 “1부두부터 7부두까지 기능을 전면 재편하고, 수심 문제는 국가·전북도·군산시가 공동 책임지는 상시 준설·관리 체계를 구축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해상풍력 설비와 특수목적선 반출이 가능한 전략 산업 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복지·교육 분야에서는 “아이를 키우는 문제를 개인에게 떠넘기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며 “보육부터 초등, 돌봄, 방과후까지 끊기지 않는 통합 행정 체계를 구축하고, 특수아동을 위한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군산시의원으로 12년간 활동하며 근대문화도시 기반 조성에 기여했고, 전북특별자치도의원으로 일하며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 정책 확충에 힘써 왔다. 군산 최초 여성 지역구 3선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을 지낸 데 이어 현재 지역구 여성 도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군산 최초 여성 시장에 도전한다.
박정희 의원은 출마 선언을 마치며 “군산은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말로만 약속하는 시장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는 시장, 시민과 함께 군산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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