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무렵 북적인 무료급식소 앞, 조끼 입은 어르신들이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사람들과 눈을 맞춘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안전’을 전해 듣는 현장. 바로 군산시 곳곳에서 활동 중인 ‘시니어 교통홍보단’의 모습이다.
군산경찰서(서장 김현익)는 어르신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지역 어르신들로 구성된 시니어 교통홍보단을 운영 중이다. 단원들은 정해진 시간표도, 특별한 장소도 없이 평일이든 주말이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입소문으로 교통안전을 전한다.
이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선 삶 속의 실천이자 공감 캠페인이다.
시니어 홍보단은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을 ‘교통안전의 날’로 정하고 집중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3월 한 달간만 해도 88개소를 방문해 2,641명의 어르신과 직접 소통했다.
4월 교통안전의 날엔 6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전 단원이 참여하는 홍보를 진행하며, 교통안전과 함께 보이스피싱 등 범죄 예방 메시지까지 함께 전했다.
일상의 교통지킴이가 된 시니어들의 발걸음이 군산경로식당, 적십자평생대학, 금강노인복지관 등 어르신 밀집 지역부터 길거리와 시장, 버스정류장까지 다양하다. “말 한 마디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니어들은 오늘도 걷고, 말하고, 전하고 있다.
김현익 군산경찰서장은 “이제는 어르신들이 단순한 교통약자가 아니라, 지역 안전문화의 주역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디어 매체,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안전한 군산 만들기에 모두가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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