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훈련, 유명 연예인 행사, 선거 시즌을 틈탄 이른바 ‘노쇼(No-show)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단체 예약을 가장해 대량 음식을 주문하거나 주류 대리구매를 유도한 뒤 잠적하는 수법으로, 지역 음식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군산경찰이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최근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노쇼 사기’는 주로 군부대 간부나 유명 정치인, 연예인 등을 사칭해 단체 식사를 예약하거나 대량 음식을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고 연락을 끊는 수법이다. 일부 사례에서는 주류를 대신 구매해 달라는 요청을 하며 금품을 가로채는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사기 수법은 특히 신뢰를 바탕으로 예약을 받아야 하는 음식점 업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피해 규모도 적지 않다.
군산경찰서(서장 김현익) 수송지구대는 이러한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 21일, 실제 사례를 분석해 구체적인 예방법을 담은 '노쇼 사기 예방 전단지'를 제작하고 관내 음식점에 배포했다. 아울러 일대 상인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방문해 피해 유형과 주의사항을 설명하는 등 밀착형 예방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수송지구대 관계자는 “사기범들은 군 관계자나 정치인, 공공기관을 사칭하면서 신뢰를 유도하고, 전화번호도 임시로 개통한 뒤 범행 후 폐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분이 불분명하거나 선입금 없는 대량 주문의 경우 반드시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현익 군산경찰서장은 “이러한 노쇼 사기는 사전 주의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업주분들께서도 낯선 단체 예약 요청이 들어오면 꼭 신원을 재확인하고, 주변 상인들과도 정보를 공유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군산경찰은 앞으로도 유사 사기 수법에 대한 지속적인 사례 수집과 홍보를 이어가며,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범죄 예방 활동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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