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와 문화의 다양성을 주제로 한 특별한 봄날의 마을 축제가 군산에서 열렸다. 세대와 문화를 넘나드는 따뜻한 교감의 현장은, 모두가 함께 만드는 지역복지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군산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미순)은 지난 21일, 문화다양성의 날과 절기 ‘소만’을 맞아 군산 철길숲 8구간 어울림 어르신 놀이터에서 ‘몽글몽글 오월잔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절기를 중심으로 세대와 문화를 잇는 마을형 공동체 축제로 기획돼, 어르신과 아동,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행사의 문은 어르신 동요 봉사단 ‘동동동 봉사단’이 열었다. 참가자들과 함께 동요 ‘문어의 꿈’을 배우고 부르며 자연스럽게 세대 간 교류가 시작됐고, 이어 오색실을 활용한 실뜨기 놀이로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따뜻한 교감을 나누었다.
이날 체험 부스는 총 3곳으로 마련됐다. ▲첫 번째 리사이클링 부스에서는 ‘손마음 봉사단’ 어르신들이 군산의 지역 상징과 환경 메시지를 담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플라스틱 병뚜껑을 녹여 만든 박대 모양 치약짜개를 받아보고, 동백꽃 키링 만들기를 체험하며 자원순환의 의미를 배웠다. ▲두 번째는 예술가 조민지 씨가 운영한 미술 체험 부스다. 참여자들은 저마다 모양이 다른 뜨개꽃을 만들며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몸소 체험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주in공 봉사단’ 어르신들이 맡았다. 체험을 마친 아이들에게는 문화다양성을 쉽고 따뜻하게 설명한 문구카드와 함께, 전통 간식이 담긴 오방색 복주머니가 전달되며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은 “아이와 함께 참여했는데 어르신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좋았다”며 “문화다양성과 세대공감의 의미를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군산노인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절기와 공동체성을 주제로 한 지역복지 실험을 계속 이어가며, 세대통합형 복지 모델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 군산타임즈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