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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도면 행정복지센터 이전” 요구… 주민 간 의견 엇갈려

고군산발전협의회 “고군산군도에 인구 다수가 거주” 주장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5-05-22 09:54:28


일부 고군산군도 주민들이 군산시 금동에 위치한 옥도면 행정복지센터의 고군산군도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고군산발전협의회(회장 윤갑수)는 21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군산군도 전체 인구 약 3,000명 중 2,000명가량이 섬 지역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옥도면 행정복지센터는 금동에 위치해 있다”라며, “인구 다수가 거주하는 고군산군도가 아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행정 중심이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행정은 주민을 위한 것이며, 주민이 많은 곳으로 행정 중심이 옮겨가는 것이 상식”이라며 센터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2018년 고군산연결도로 완공 이후 야미도, 신시도,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등이 차량으로 이동 가능한 지역으로 탈바꿈하면서 행정 및 복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이들은 “고령화가 심화된 고군산군도는 병원, 상담, 긴급지원, 생활 민원 등 복지 중심의 행정이 절실히 필요한 지역”이라며, “물리적으로 가까운 행정 거점이 있어야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에 대해 모든 주민이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옥도면 전체 인구 약 3,000명 중 2,000여 명이 고군산군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돼 있지만, 상당수 주민의 생활권은 여전히 군산 도심에 기반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개야도, 연도, 어청도 등 제1항로 지역 주민 약 1,000여 명은 행정복지센터가 고군산군도로 이전될 경우 행정 접근성이 떨어져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고군산발전협의회는 “기존 금동의 면사무소를 출장소로 유지한다면 제1항로 지역 주민들의 불편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옥도면의 한 주민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행정복지센터 이전 요구는 다수 의견이라기보다는 일부 주민의 주장”이라며, “현실적으로는 금동의 행정복지센터를 유지하고, 고군산군도에 출장소를 설치하는 방안이 보다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큰 논란 없이 운영되고 있는 행정복지센터를 이전하자는 주장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측면이 있어, 오히려 주민 간 갈등만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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