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갑오징어를 지역 대표 수산물로 육성하기 위한 ‘갑오징어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 수산자원 보전과 어민 소득 증대에 나섰다. 올해로 2년 차에 접어든 이 사업은 2028년까지 총 40억 원(국비 50%)이 투입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올해는 8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시는 옥도면 인근 해역인 비안도, 방축도, 연도 일대에 갑오징어 산란을 위한 인공 산란시설(통발) 900개를 설치했다. 각각의 지역에 300개씩 배치된 이번 시설은 갑오징어가 4~6월 사이 연안의 해조류, 해저 구조물 등에 알을 부착해 산란하는 습성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방축도 어촌계는 2m×2m 규모의 인공 해조장 10개소를 시범 운영하며, 산란율 및 부화율을 분석해 효과적인 산란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이번 조성사업을 단순한 시설 확충에 그치지 않고, 지역 특산물로서 갑오징어의 브랜드화를 위한 다양한 홍보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개발된 갑오징어 홍보 캐릭터 ‘갑토리’는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로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는 캐릭터 ‘갑토리’를 활용해 각종 축제 및 홍보물 제작에 적극 나서는 한편, 상표법과 디자인보호법에 따라 디자인·상표 출원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캐릭터의 무단 사용을 방지하고, 향후 관광 콘텐츠로의 확장 가능성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성원 군산시 어업정책과장은 “갑오징어 산란·서식장 조성과 함께 캐릭터 ‘갑토리’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으로 군산의 수산업과 지역 관광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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