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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선거 미담] "한 표의 소중함, 따뜻한 마음으로 이어져"

군산 전역에 울려 퍼진 ‘아름다운 선거참여’…고령자·도서 주민들의 감동 행보

유혜영 기자(gstimes1@naver.com)2025-06-03 14:45:57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된 군산 전역에서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미담과 수범 사례가 잇따라 전해졌다. 고령의 유권자, 도서 지역 주민, 휠체어를 탄 어르신까지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힘든 발걸음을 옮겼고, 이들을 향한 이웃들의 따뜻한 배려가 주변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 새벽 바다 가르며 명도 주민의 투표 항해

이날 오전 9시, 옥도면 명도 주민 6명이 제7투표소인 방축도교육회관으로 가기 위해 전마선에 올랐다. 안영철 선장(안승호)이 이끄는 배에 몸을 실은 주민들은 거센 파도 속에서도 안전히 투표를 마친 뒤 무사히 귀가했다. 섬에서 바다를 넘어 투표소를 찾은 이들의 모습은 한 표의 권리를 향한 절실한 마음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 고령 유권자를 위한 자연스러운 배려

오전 11시경 소룡동 제3투표소(소룡동 주민센터)에는 휠체어를 탄 고령의 유권자가 도착했다. 다소 긴 대기열이 있었지만, 앞서 있던 유권자들이 자연스럽게 순서를 양보하면서 어르신의 이동을 도왔고, 선거사무원 역시 직접 보조하며 투표를 원활히 마칠 수 있도록 했다. 기다림보다 배려가 앞선 이 장면은 소룡동 주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드러냈다.  


▲ 94세 고령 유권자, 나포면서 투표 완주

점심 무렵인 12시 30분, 나포면 행정복지센터에도 깊은 울림을 주는 장면이 연출됐다. 94세의 고령 유권자인 두영자(31.01.10.)씨가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소를 찾았다. 선거사무원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투표를 마친 두 씨는 "살아 있는 동안 나라 일에 참여하고 싶었다"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 두리도 주민들도 배를 타고 한 표 행사

오후 2시경, 옥도면 두리도 주민 3명도 전마선 ‘창만호(선장 박재일)’에 올라 제4투표소인 비안도어촌계회관을 찾았다. 박재일 선장의 안전 운항으로 주민들은 무사히 투표를 마치고 섬으로 돌아갔다.    


▲ 나운1동, 친절한 안내와 세심한 배려 

이와 더불어 군산시 나운1동에서도 따뜻한 선거 현장의 모습을 전하는 미담 사례가 잇따랐다. 투표 장소에 대한 혼동으로 인해 타 지역이나 타 동에서 잘못 찾아온 유권자들이 적지 않았지만, 투표사무원들은 헛걸음을 한 유권자들에게 불쾌함 없이 친절하게 설명하며, 해당 주소지의 정확한 투표소를 직접 안내해줬다.


또한, 일주일 전 고관절 수술을 받은 한 유권자는 거동이 매우 불편한 상황이었지만, 사전 안내와 이동 편의 지원 신청을 통해 휠체어를 타고 본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해당 유권자는 “수술 후 몸이 불편했지만, 꼭 투표를 하고 싶었다. 이렇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체의 품격을 높인 하루

이날 군산 곳곳에서 벌어진 이 같은 미담 사례들은 단순한 투표 참여를 넘어, 공동체의 성숙한 의식과 따뜻한 마음이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도서 주민의 헌신, 고령 유권자의 의지, 그리고 이웃의 배려는 모두가 함께 만든 감동의 기록이다. 투표는 한 사람의 권리이자, 모두의 책임으로, 오늘 군산지역 곳속에서 보여준 장면들은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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