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고물가, 고금리까지 겹치며 골목상권의 숨통이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군산시는 지역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을 지키기 위해 올해 807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민생 회복에 나섰다. 소비를 살리고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다양한 지원책이 곳곳에서 펼쳐지며, 얼어붙은 골목에 다시 온기가 돌고 있다.
▶ 골목형상점가…경쟁력 있는 상권으로 재정비
군산시는 올 상반기에만 5개소의 골목형상점가를 지정하며, 골목상권에 다시 ‘희망의 간판’을 달아주고 있다. 나운상가, 디오션시티G플레이스, 동백로나운상가, 미장상가, 나운금빛 골목형상점가 등은 상인 자생력을 기반으로, 온누리상품권 사용과 환경개선, 공동마케팅 등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골목형상점가를 발굴하고, 할인율 높은 상품권을 접목해 소비자와 상인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 군산사랑상품권·배달의 명수로 소비 북돋아
지역 내 소비를 북돋기 위해 군산사랑상품권 발행액도 대폭 확대됐다. 작년 대비 935억 원 증가한 4,120억 원 규모로, 모바일·카드형 사용 시 10% 캐시백 이벤트도 함께 운영된다.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도 다시 달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한 쿠폰 이벤트는 물론, 시 자체적으로 2만 원 이상 2회 주문 시 1만 원 쿠폰을 제공하는 소비 유도 정책도 시행 중이다.
▶ 경영부담 낮추는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책
담보 없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특례보증 사업은 벌써 현재까지 678건, 248억 원의 대출 실적을 냈다.
이자지원율도 기존 3%에서 5%로 상향해 반응이 뜨겁다. 영세소상공인을 위한 임대료 지원 업체당 30민원(3,444업체, 약 10억 원), 카드수수료 지원사업도 작년 30만원 높아진 50만원(5,630업체, 약 14억 원)을 지원해 역시 ‘작지만 체감되는 정책’으로 현장의 호응을 끌고 있다.
한 시민은 “예전에는 상품권이 있어도 쓸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요즘은 골목상권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다”며 “가계 부담은 줄이고 지역은 살리는 일이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골목상권이 웃어야 지역이 살아난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정부의 민생경제회복 기조에 발맞춰 지역 상황에 맞는 촘촘한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시민의 소비가 지역 상권을 살리고, 소상공인의 매출이 다시 지역에 환원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군산시는 앞으로도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 소상공인의 든든한 울타리로서 ‘현장 중심의 민생경제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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