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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지역경제 살리는 디딤돌 ‘군산사랑상품권’

2018년 910억 원 규모로 출발…누적 발행액 3조 원 육박

가맹점당 평균 매출이 비가맹점 보다 약 3,350만 원 높아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5-06-25 09:30:44


군산시가 지난 2018년부터 도입해 운영 중인 ‘군산사랑상품권’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순환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말까지 누적 발행액이 2조 9,838억 원에 이를 정도로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받은 가운데, 상품권이 단순한 소비 촉진 수단을 넘어 지역경제 기반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인 정책 도구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적 발행액 3조 원 육박… 매년 확대된 규모 군산사랑상품권은 2018년 910억 원 규모로 출발한 이후, 매년 규모를 늘리며 올해는 연간 발행액 4,120억 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바일 상품권의 비중이 해마다 증가해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춘 정책 유연성이 돋보인다.  


할인율은 연평균 8~10% 수준으로 유지되며 시민 참여를 견인했고, 총예산 투입액은 3,439억 원에 달했다. 이 중 국비와 도비 보조금이 약 35% 수준에 그치며, 시비 부담이 높은 점은 향후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정책 조정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가맹점 매출 증대… 비가맹점 대비 연평균 3,000만 원 이상 차이

가장 주목할 부분은 상품권이 실제 소상공인 매출 향상에 효과를 보였다는 점이다. 2022~2023년 동안 군산 내 상품권 가맹점은 연평균 3,300만 원가량 더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2022년에는 가맹점당 평균 매출이 8,945만 원, 비가맹점은 5,590만 원으로 약 3,350만 원 차이를 보였다. 2023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차이가 유지됐다.   이는 단순한 매출 차이를 넘어, 정책 참여 여부에 따른 수익구조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례로 해석된다.  


◎소비 전환율 98.5%… 실질 소비로 이어져

상품권은 발행에 그치지 않고 환전율 98.5%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실질적인 지역 내 소비로 이어졌다. 이는 상품권이 일시적 지급이나 현금성 복지 혜택이 아닌, 지역 내 자본 순환을 유도하는 경제적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기업 사용 제한 통한 지역자본 역외유출 차단

군산시는 대형마트나 프랜차이즈 대기업의 가맹을 제한해 상품권 사용처를 지역 소상공인 중심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소비가 자연스럽게 골목상권 및 영세 자영업자 중심으로 분산됐고, 지역 자본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가맹점 매출 분석에 따르면, 군산사랑상품권은 식음료, 생활잡화, 서비스 업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되며 지역 전반에 고르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드 수수료 절감으로 비용 부담 경감

2024년에는 상품권의 QR결제 사용이 크게 확대되면서, 카드 수수료 절감 효과도 가시화되었다. 연간 결제금액 2조 8,288억 원 중 QR결제가 60%를 차지해 카드결제보다 5,660억 원 더 많았다.  


이에 따라, QR결제를 통한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절감액은 최소 4억 2,400만 원에서 최대 21억 2,2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상품권이 비용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기여를 했다는 방증이다.  


◎정책의 경제적 의미와 향후 과제

군산사랑상품권은 단순한 소비 촉진 정책이 아닌, 지역경제 자립 기반을 다지는 전략적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 매출 증가, 소비 유도, 자금 순환, 수수료 절감 등 다방면의 효과가 복합적으로 나타났고, 이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역화폐가 가질 수 있는 파급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그러나 발행 규모 증가에 따른 지방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 상품권 유통과 사용의 불균형 가능성, 그리고 향후 디지털 소외계층의 접근성 문제는 보완이 필요한 과제다.  


이처럼 군산사랑상품권은 지역경제 회복의 든든한 기반이 돼왔으며, 앞으로는 양적 확대를 넘어 운영 효율성, 재정 건전성, 그리고 사회적 포용성을 함께 고려한 질적 성장의 단계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방향 속에서 군산시의 정책 역량과 지속적 보완 노력이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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