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군산대학교가 전북 지역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군산대 새만금캠퍼스에 구축된 ‘전북군산 미래형 상용 모빌리티 소부장지원센터’(이하 소부장지원센터)가 기업 지원과 연구 성과를 동시에 거두며 지역 산업 생태계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총 2,515㎡ 규모의 센터는 3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축 EV 샤시 내구성 시스템, 인장압축 피로시험기, 전기차 제어시스템 시뮬레이터, 열충격시험기 등 20여 종 이상의 고급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들 장비는 자동차 및 전기차 부품에 대한 실차 수준의 내구성 평가, 환경 시험, 전자파 및 자율주행 데이터 계측 등 다양한 시험 기능을 제공해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소부장지원센터는 단순한 장비 제공을 넘어, 기업의 부품 개발부터 검증까지 전 과정을 기술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전기 상용차 개발 과정에서 센터의 시험 장비를 활용해 부품 성능 검증을 완료하며 차량 시스템의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KGM 커머셜(舊 쌍용자동차) 역시 전기 SUV 모듈 시험에 있어 센터 장비를 적극 활용해 해외 인증 대응력을 강화했다.
산업 현장과의 협업뿐 아니라 학술 연구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해 센터는 한국자동차공학회, 대한기계학회 등 주요 학술대회에 총 8건의 논문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센터에서 수행한 전장품 내구성 평가, 배터리 환경신뢰성 시험, 자율주행 정보 계측 기술 등에 대한 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연구 인프라로서의 역할 또한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지역 내 협력 체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센터는 지난해 건설기계부품연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인력개발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술이전, 장비 공동 활용, 인력양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했다. 특히 전북인력개발원과 연계해 2025년 하반기부터 '이차전지 제조공정 실무', '스마트제조 MES·SCADA 마스터 과정' 등 총 8개 과정의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레이저 가공기, 비틀림 내구시험기, 배터리 충방전 시험기 등 새로운 장비들이 추가 도입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수소차, 자율주행차, 고신뢰 부품 개발 등 미래차 산업 대응력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전북군산 소부장지원센터의 한 관계자는 “첨단 인프라와 기술 지원, 인재 양성을 통해 전북이 친환경차 및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라며, “산업과 학문, 인재를 아우르는 통합형 플랫폼으로 지역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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