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과 육지를 두루 누비며 현장을 이끌어온 베테랑 지휘관이 군산해양경찰서의 새 수장으로 부임했다. 새벽부터 실종자 수색 지휘에 나선 그는 ‘기본에 충실한 해경’이라는 원칙을 첫 일성으로 내세우며,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예고했다.
해양경찰청 인사발령에 따라 군산해양경찰서 새 서장으로 오 훈(吳 勳, 54세) 총경이 1일 공식 취임했다. 오 신임 서장은 목포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 순경 경채로 해양경찰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해양경찰청 종합상황실 상황관리팀장(2018) ▲목포해경 3009함장(2020)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2022) 등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풍부한 현장 경험과 기획 능력을 쌓아왔다.
2023년 총경 승진 이후에는 ▲서귀포 해경 5002함장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등을 역임하며 수사·현장·조직 운영 전반에 걸쳐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해상 근무 시에는 불법 조업 외국어선에 대한 단호한 대응으로 현장 통제력을 입증했고, 육상에서는 혁신적인 행정개선과 정책 발굴로 조직 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소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리더로 알려져 있다.
오 서장은 취임사에서 “가장 안전한 바다는 새로운 혁신이 아닌, 해양경찰 본연의 소임을 다할 때 만들어진다”며 “기본에 충실하고, 화합과 존중이 있는 직장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군산해경은 새벽에 발생한 선원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취임식을 간소하게 진행했다. 오 서장 역시 정식 취임에 앞서 상황실을 찾아 수색 현황을 보고받고, 신속한 대응을 지시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한편, 전임 박상욱 총경은 정년퇴임을 앞두고 퇴직준비교육(구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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