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소방서가 9월 말까지 폭염 대응 구급체계를 본격 가동하며 여름철 시민 안전 지키기에 나섰다. 고령층 중심의 열질환 위기 속에서, 얼음조끼와 전해질 용액 등으로 무장한 119 구급대가 무더위와의 싸움을 선포했다.
본격적인 무더위에 대비해 군산소방서는 오는 9월 30일까지 올여름 평균기온 상승과 열대야 장기화 전망에 따라 시민 안전 확보에 나선 것이다.
군산시는 지난해에도 15건의 온열질환 구급 출동 사례가 있었으며, 이 중 60%가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군산소방서는 도농복합지역과 산업단지가 혼재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취약계층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구급차에는 얼음조끼, 전해질 용액 등 9종의 폭염 대응 장비가 비치되었고, 구급대원들에게는 열질환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해 현장 대응 능력을 높였다. 군산소방서의 폭염 특화 대책은 ▲폭염환자에게 출동 시 얼음조끼 및 수액 활용 ▲구급대원 폭염 대응 교육 강화 ▲무더위쉼터 위치 안내 및 이송 연계 ▲폭염 예비출동대 운영 등으로 구성된다.
고석봉 대응예방과장은 “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가 아니라 명백한 재난”이라며 “현장 중심의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께서도 기상특보에 귀 기울이고, 어지러움이나 구토 등 열질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군산소방서는 여름철 내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 홍보와 무더위쉼터 안내도 병행하며, 재난 수준의 폭염에 맞서는 다층적 대응 체계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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