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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이차전지 산업 활성화, 폐수가 가로막는다!

강임준 시장, 생존 위한 공공폐수처리장 국가 지원 촉구

23개 기업 입주 계약…정상 가동 시 하루 9만 톤 발생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5-07-04 10:02:57


“지금 필요한 것은 투자 유치가 아니라, 그 투자를 지킬 인프라입니다.” 강임준 군산시장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산업 전용 공공폐수처리장 설치를 위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지방정부가 수조 원대 폐수처리장을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국가가 전략산업 육성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만금산단에는 현재 23개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입주 계약을 마쳤고, 이 중 7개 업체는 이미 시운전 또는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 문제는 시운전 단계에서도 하루 약 620㎥의 고염분 폐수가 발생하고 있다. 향후 정상 가동 시 예상 폐수량은 하루 9만6,170㎥로, 현재 운영 중인 공공폐수처리장(하루 4만3,000㎥ 처리 용량)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강 시장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차전지 산업은 군산과 전북의 미래를 좌우할 국가 전략산업”이라며, “폐수처리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산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차전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염분과 중금속 농도가 매우 높아, 기존 처리시설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 고농도 염분은 미생물 사멸과 시설 부식의 원인이 되며, 처리 후 해양에 방류될 경우 해양 생태계와 수산업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이차전지 전용 공공폐수처리장 건립을 새만금 기본계획(MP)에 최우선 과제로 반영해줄 것을 새만금개발청과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동시에 수질관리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며, 국가 지원 논리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일부 부처와 관계기관은 폐수를 고도 처리한 후 해양에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지역 어민들과 시민단체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고군산 해역은 김 양식장이 밀집한 주요 어장으로, 방류수 유입 시 생업에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강임준 시장이 지난 2023년 7월 20일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결국 예산이다. MVR(증발농축), 전기투석 등 고도화된 폐수 처리 기술에는 2조~4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건설 비용이 소요되며, 한달에 15∼20억원 가량의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방정부나 개별 기업이 이를 모두 감당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국가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임준 시장은 “정부가 새만금산단을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한 만큼, 환경 인프라에 대한 투자 역시 국가의 책무”라며, “산업만 유치하고 관리 인프라는 외면하는 일은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새만금산단은 지금까지 약 10조 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했고, 향후 전북 경제를 이끌 핵심 산업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폐수 처리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산업단지의 가동 지연은 물론, 환경오염과 사회적 갈등까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역사회는 이구동성으로 “산업 성장은 국가 경제의 동력이고, 환경 보전은 국민 삶의 토대”라며, “지금은 국가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새만금은 지금, 산업과 환경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한편,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우선 정책을 통해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계기로 국가 차원의 실질적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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