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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가재승·박철민 씨,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군산해경, 화재선박 진화·인명구조 기여한 시민영웅에게 감사장 수여

유혜영 기자(gstimes1@naver.com)2024-10-23 14:41:52

 


 

 박상욱 군산해경서장과 ​적극적으로 인명구조한 공로로 감사장을 받은 시민 박철민 씨 

 


 비응항 어선 폭발 사고에 적극적인 진화작업을 펼친 시민 가재승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적극적으로 구조 활동에 참여한 용감한 시민 영웅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상욱)는 지난 17일과 18일, 어선 폭발사고에 적극적인 진화 작업과 인명구조를 실시한 가재승(남·47)·박철민(남·30·) 씨에게 각각 구조 업무 유공으로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5시 33분께 비응항 수협위판장 앞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어선 A호(2.99톤 연안자망·승선원 6명)가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자, 초기진화는 물론 바다에 입수해 선장을 구조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날 감사장을 받은 가재승 씨는 어선 선수(뱃머리)에 불이 나는 것을 목격, 2차 폭발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즉시 자신의 차량에 비치된 소화기를 가지고 초기 진화에 나섰다.

 

불길이 쉽게 잡히질 않자 주변을 돌며 소화기 여러 대를 찾아 해경과 함께 불을 끄는 등 적극적인 초기 진화에 도움을 주었다.

  

또한 박철민 씨는 비응항 수협위판장 직원으로 사고 당시 폭발 충격으로 인해 해상으로 추락한 선장을 발견, 위험을 무릎 쓰고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선장을 구조 후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박철민 씨는 “당직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폭발음이 들려 나가보니 선박에 불이 붙은 상황에 사람이 바다에 사람이 빠진 것을 목격하고 바로 구조에 나서게 됐다”라며, “아마 누구라도 그런 상황을 목격했다면 구조 활동을 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재승 씨는 “시민의 일원으로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화재 지점 인근에서 부상당한 선원이 있었고 화재 선박 주변에 다른 선박들이 줄로 묶여 있어 더 큰 재해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불을 꺼야겠다’라는 생각만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만일 다시 그런 상황을 맞이한다면 화재 초기 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욱 군산해경서장은 “해상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현장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의 도움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라면서, “화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대응을 훌륭히 잘해준 가재승 씨와 구조에 이어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준 박철민 씨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60대 선장 1명이 사망하고 선원 1명이 다리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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