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타임즈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사회·경제

돈이냐? 문화냐?…진정한 승자는?

예산 ‘융단폭격’ 대전 0시 축제 vs 문화의 군산시간여행축제

대전, 100억 대규모 투자…군산, 근대문화의 스토리로 승부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5-08-22 09:16:23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융단폭격’ 수준으로 쏟아부은 대전 0시 축제와 약 10억 원의 예산으로 고유의 근대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올해 13회째를 맞는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자연스럽게 비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두 축제는 모두 도시 정체성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지만, 접근법은 사뭇 다르다.  



■ 대전 0시 축제… 규모와 흥행으로 증명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대전 0시 축제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진행됐다. 대전시는 1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K-POP 콘서트, EDM 페스티벌, 불꽃쇼, 미디어아트 등 대규모 무대 행사를 연이어 선보였다.   축제 기간 내내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0시 축제’는 높은 인기를 입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대규모 인파가 몰린 가운데서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되며, 3년 차 운영을 통해 쌓은 축제 관리 노하우를 보여줬다.  


대전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여름 휴가지 도시’, ‘맛의 도시’, ‘여행자들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막대한 예산에 비해 지역성은 부족하다”라는 비판도 나온다.  



■ 군산시간여행축제… 역사와 문화로 차별화  

오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으며, 근대문화유산 최다 보유 도시라는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올해는 주무대를 군산근대역사박물관으로 옮겨 공간을 3배 이상 확장하고, 외벽 미디어아트·대형 LED 등 첨단 무대 시스템을 도입했다.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이머시브 콘텐츠, 3.5만세운동 퍼레이드, 근대영화 촬영지 체험, 시대별 댄스 챌린지 등이 핵심 프로그램이다. 단순 공연이 아니라 군산 원도심 활성화와 시민 주도형 참여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군산시간여행축제는 대규모 자본에 의존하기보다는 지역이 가진 독특한 역사성과 문화 자원을 스토리로 풀어내며 10여 년 넘게 이어져 왔다. 특히 상인·주민·예술인들이 함께하는 ‘참여형 축제’로, 원도심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꾀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매년 고정된 장소에 따른 콘텐츠의 유사성, 교통 혼잡, 적은 예산 등이 부족은 여전히 개선 과제로 지적된다.  


■ ‘돈’ vs ‘문화’… 두 축제의 다른 전략  

대전 0시 축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전국적인 흡인력을 갖춘 대형 이벤트형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군산시간여행축제는 근대문화유산이라는 독창적 자원을 활용한 역사 체험형 축제로 지역 정체성을 강조한다.  


대전 0시 축제가 ‘단기간의 소비와 화려한 장식품’에 머문다면, 군산시간여행축제는 ‘도시 브랜드와 공동체의 힘’을 키우는 방향을 모색한다. 결국, 시민과 관광객이 체감할 축제의 가치가 무엇이냐에 따라 두 도시가 남기는 성적표는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두 축제의 차이는 ‘돈으로 규모를 키우는 전략’과 ‘문화로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으로 요약된다. 따라서 군산시간여행 축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콘텐츠 다양화와 운영 효율성 제고가 요구된다.  


■ 군산시간여행축제… 성공의 과제  

군산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실질적 성과까지 노린다. 이는 ‘문화관광축제 도약’이라는 중장기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군산시간여행 축제가 당장의 화려함을 택할 수도 있지만, 이는 도시의 정체성을 외면하는 소비적인 축제 그 이상도 아니다”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체감할 축제의 가치가 무엇이냐에 따라 남기는 성적표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군산타임즈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카피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