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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황금연휴…'발길은 늘었지만, 발 디딜 곳은 불안'

관광객 12만 명 몰린 군산… 도심 전역 오랜만에 활기로 가득

연휴 대미 장식한 ‘시간여행축제’와 ‘짬뽕페스티벌’ 호응 높아

선유도 데크 노후 등 연계 관광 미흡으로 안전과 이미지 타격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5-10-10 09:52:23


개천절과 추석, 한글날로 이어진 황금연휴(10월 3~9일) 동안 군산 전역이 오랜만에 활기로 가득 찼다. 귀성객과 관광객이 대거 몰리며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 문화시설은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연휴 막바지에는 ‘군산시간여행축제’와 ‘짬뽕페스티벌’이 열리며 도심 전체가 들썩였다. 하지만 관광객 급증 속 일부 관광시설의 노후화가 드러나면서, 관광도시로서의 품격을 지키기 위한 관리·안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전통시장과 소비쿠폰으로 ‘지역경제 활기’

공설·신영·역전·나운주공시장과 군산수산물종합센터 등 전통시장은 명절 제수용품을 준비하려는 시민과 관광객으로 연일 북적였다.  


구매 금액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와 시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군산시 공공배달앱 ‘배달의명수’는 명절 기간 2만 원 이상 주문 시 5천 원 할인쿠폰을 제공, 비대면 소비 편의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동시에 이끌었다.  


■ 관광지 7만6,000여 명 방문… 체류형 관광 ‘확산’

이번 연휴 동안 군산IC와 동군산IC를 이용한 고속도로 차량은 총 25만 3,276대로, 지난 설 연휴(16만 2,120대)보다 약 56% 증가했다.   주요 관광지인 은파호수공원, 경암동철길마을, 초원사진관, 청암산, 비응마파지길 등에는 총 7만6,338명이 방문해 지난해 추석(3만2,765명)보다 4만3,573명 늘었다.  


근대역사박물관, 진포해양테마공원 등 박물관 벨트화 지역에는 4만여 명이 방문해 올해 설(1만3,963명)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었다.  


근대역사박물관은 ‘추석 한마당 큰잔치’를 열어 전통놀이와 역사체험극을 진행,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금강미래체험관(1,669명)을 비롯한 금강권역 전시관에도 4,831명이 방문, ‘지구도 풍성한 한가위’를 주제로 한 ESG 체험 프로그램으로 교육적 의미를 더했다.  



■ ‘시간여행축제’와 ‘짬뽕페스티벌’로 연휴 마무리

연휴 마지막 날(9일)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은 ‘군산시간여행축제’와 ‘짬뽕페스티벌’로 집중됐다. 두 축제가 동시에 열린다는 소식에 시민과 관광객의 기대감이 높아졌고,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소식이 빠르게 퍼지며 도심 곳곳이 인파로 붐볐다.  


전체적으로 예전 축제와 차별화됐고, 프로그램도 다양하다는 호평과 함께, 관광객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확장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긴 연휴와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 중심의 체류형 관광이 크게 늘었다”라며 “행사 운영과 지역경제 모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 활기 속 드러난 ‘관광 안전’ 과제… 선유도 등 데크 노후 심각

관광객 급증의 이면에는 시설 노후와 안전관리 문제도 드러났다. 특히 서해안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선유도의 경우 일부 해안 산책로 데크와 쉼터가 낡고 균열돼 위험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선유도에서 만난 한 관광객은 “사진을 찍으려다 데크가 흔들려 깜짝 놀랐다”라며 “군산의 대표 관광지라면 시설 관리부터 챙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이 깊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시가 지역 행사와 연계해 고군산군도를 서해안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하면서도  큰 행사를 앞두고도 관리에 소홀했다는 점이다.  군산 관광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나야할 곳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과 개선 등의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시의 한 관계자는 “주요 시설에 대한 점검과 정비 계획을 즉시 추진해 관광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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