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축제의 진짜 주인공은 시민입니다. 우리가 함께 만든 ‘시간의 무대’가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감동을 만들어냈습니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제13회 군산시간여행축제가 13만5,000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의 성공 뒤에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손승건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18명의 추진위원회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많은 소통을 통해 완성도 높여…“시민 중심의 방향 지켜냈다”
군산시간여행축제 추진위원회는 총감독의 축제 종합계획을 세 차례에 걸쳐 심도 있게 검토하며 세부 방향을 다듬었다.
손승건 위원장은 “위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축제 전문가이자 현장의 경험자였다”라며, “회의마다 현실적인 개선 의견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여행축제의 핵심은 시민의 참여와 도시의 이야기”라며, “단순한 볼거리 축제가 아니라 군산의 정체성과 공동체 정신을 담아내는 과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 타임슬립 퍼레이드, 군산의 역사와 미래 잇는 상징
올해 축제는 ‘군산의 진짜 시간여행’을 주제로, 개항기부터 2050년 미래까지의 시간을 잇는 ‘군산 타임슬립 퍼레이드 & 군산을 춤추게 하라’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손 위원장은 “그동안 축제의 정체성을 대표할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이번 퍼레이드를 통해 그 숙제를 풀었다”라며, “주제의식과 대중성을 모두 살린 균형 잡힌 무대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옛 시청광장에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으로 무대를 옮긴 것도 결정적인 변화였다”라며, “LED와 외벽을 활용한 영상 연출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군산의 근대미를 효과적으로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 시민의 땀방울이 만들어낸 축제…“현장이 살아 있었다”
손 위원장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퍼레이드에 참여한 시민, 체험부스를 운영한 자원봉사자, 현장에서 교통을 안내한 주민들 모두가 축제의 일부였습니다. 이분들이 없었다면 축제의 온도는 절반으로 떨어졌을 겁니다.”
대학로 일대에서는 영상주제관과 ‘독립자금을 찾아라’ 미션게임, ‘도심 속 목장 나들이’ 등 가족 단위 프로그램이 운영돼 도심 전체가 열린 축제장으로 변했고, 이는 군산의 골목이 무대가 되고, 시민이 배우가 되는 진짜 ‘도시형 축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 보완점도 분명… 내년엔 공간 확장과 체험 다변화 추진
손 위원장은 축제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솔직히 인정했다. “퍼레이드의 퀄리티는 높았지만, 체험 프로그램의 다양성이 부족했습니다. 예산 문제로 구영7길과 군산초등학교를 활용하지 못한 점도 아쉬웠습니다.”
그는 “내년에는 시민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 확장과 체험 콘텐츠 다양화를 추진하겠다”며 “특히 지역 청년과 상인들이 함께 기획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시민의 자부심, 군산의 브랜드가 되다”
손 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군산의 시민정신이 빛난 자리”라고 정의했다.“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체로 참여하며 ‘우리 축제’라는 인식을 갖게 됐습니다. 이게 바로 군산시간여행축제가 다른 지역축제와 다른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시민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축제를 만들어가겠다”라며, “군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참여형 도시축제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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