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짬뽕특화거리(장미동 동령길) 일대에서 열린 ‘군산 짬뽕페스티벌’이 지역 대표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체성과 특색을 담아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행사에 대해 군산을 대표하는 음식인 ‘짬뽕’을 통해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체험거리 제공, 지역을 알리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실제로, 군산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짬뽕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짬뽕 특화거리 내 입점한 9개소와 군산의 4개의 짬뽕집, 세계 이색 짬뽕을 선보인 일본,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4개국이 맛집 부스 등도 운영했다.
또, 축제의 한계성을 벗어나 지역 전체 짬뽕집을 알리기 위해 축제 기간 군산의 중식당 업소를 방문하고 3만 원 이상 이용 영수증을 가져오면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제공하는 ‘군산짬뽕 어디까지 가봤니?’ 등 기획 행사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볼거리 및 참여 행사로 ▲짜장과 짬뽕이 대결하는 맛대맛! ▲1분동안 짜장면을 얼굴에 안 묻히고 깔끔이 먹는 어린이 선발대회 ‘어린이 깔끔이’ ▲짬뽕 면 만들기 체험 ▲소원 홍등 만들기 ▲솜사탕 만들기 ▲삐에로 풍선 아트 ▲축제캐릭터 ‘짬이뽕이 페이스페인팅’ ▲‘짬뽕 포토존’ 등을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특색을 찾기 어려웠고, 200곳 가까운 지역 짬뽕음식점을 대표하는 축제라고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짬뽕음식점들의 경우 이런저런 이유로 참여하지 않은 데다, 개막식 등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축제의 정체성을 담거나 특색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첫 회인 지난 2022년과 2회 2023년 축제는 시간여행축제와 함께 열렸지만, 올해 처음 독자적으로 축제를 진행했음에도 홍보가 미비했다는 지적이 가장 많았다.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조차 이곳에서 행사가 열리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지난 2회(2023년·2024년)에 걸친 축제에 대해 특색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군산시의회가 지난해 2024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가, 이례적으로 올해 상반기에 추경을 통해 과거 9,000만 원에서 6,000만 원이 증액된 1억 5,000만 원의 예산을 세워줬음에도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축제 첫날 이곳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실망감이 컸다. 개막식의 경우 예년과 비슷한 80∼90년대 가수 초청으로 문을 열었지만, 호응을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행사였지만, 지난 두 번의 행사와 마찬가지로 짬뽕이라는 테마와 어울리지 않는 추억의 가수 소환이라는 악수를 연거푸 둔 셈이다. 여기에다, 일부 부스의 경우 개막식이 끝나기도 전에 철수해 행사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개막식을 마치고 난 후 만난 몇몇 군산시의회 의원들은 “올해 축제를 둘러봤지만, 차별점과 특색을 찾지 못해 실망스럽다. 짬뽕이 테마인 축제에 맞게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면, 성장은 멀어지고, 우리들만의 리그에 머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독자적으로 행사를 치러 부족함이 있을 수 있지만,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만족도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더 나은 축제로 만들어 갔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가 축제 기간 동안 실시한 만족도 설문조사(총 1,801명)에서는 ▲만족한다 82.9% ▲보통 16.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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