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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2025 군산타임즈 선정 10대 뉴스

종합청렴도 우려의 시선…1년 만에 뚜렷한 반전 이뤄

9월 6~7일 시간당 최대 152.2㎜ 기록적인 폭우 피해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5-12-31 09:45:20


쉼 없이 달려왔지만, 지난 한 해 군산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그리 풍요롭지 못했다. 간간이 전해진 반가운 소식에 잠시 웃음 짓는 순간도 있었으나, 많은 일들은 시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시간은 흘렀고, 우리는 다시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다. 이에 군산타임즈는 지난 2025년을 차분히 되돌아보고, 다가올 2026년을 향한 새로운 희망을 담아 ‘2025 군산타임즈 선정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아쉬움과 성과를 함께 짚고 시민들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고민하는 성찰의 시간이 되고자 한다.  


1. 군산시, 흔들린 신뢰 다시 세우다

한때 종합청렴도 하락으로 우려의 시선을 받았던 군산시가 1년 만에 뚜렷한 반전을 이뤄냈다. 군산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년도 5등급에서 2등급으로 무려 3단계 상승하며, 청렴 행정 회복의 성과를 입증했다.  


종합청렴도 평가는 민원인과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청렴체감도, 반부패 추진체계 구축과 운영 실적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부패 발생 현황 등을 종합 반영해 공공기관의 청렴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지표다.  

시는 지난해 종합청렴도 하락 이후 “행정 전반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일회성 대책이 아닌 구조를 바꾸는 청렴 개혁에 착수했다. 그 결과 보조금 관리, 인사 운영, 조직문화 등 취약 분야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개선이 이어졌다.  


2. ‘새만금항’ 아닌 ‘군산항’이 맞다

해양수산부가 국가관리무역항인 군산항의 명칭을 ‘새만금항’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항만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군산시와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해수부는 새만금 신항이 내년 준공됨에 따라 국제항으로서 선박 출입과 수출입 화물 처리가 가능하도록 무역항 지정을 추진 중이며, 이에 맞춰 항만 명칭과 위치, 구역 등을 반영해 시행령을 개정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개정안에 중앙항만정책심의회가 결정한 통합 항만 명칭으로 ‘새만금항’을 명시한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이에 대해 군산시와 시민들은 “군산항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행정 명칭이 아니라 126년 역사의 상징”이라며 정부에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3. 인공태양 새만금 유치 실패

1조2,000억 원 규모의 국가 대형 프로젝트인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우선협상대상지로 전남 나주가 선정됐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는 “절차적 하자와 부당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공모에는 전북 군산, 전남 나주, 경북 경주가 참여했으며, 발표 평가와 현장조사를 거쳐 나주가 최종 우선협상대상지로 선정됐다.  


다만 나주시가 1년여 전부터 유치전에 돌입한 반면, 전북도와 군산시는 상대적으로 늦게 대응하면서 전략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 군산시, 여름에 또 폭우 피해

군산은 지난 9월 6~7일 시간당 최대 152.2㎜의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으며 기후변화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된 지역임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극한 호우 발생 빈도는 2015년 이후 10년간 4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해풍이 강하고 갯벌과 새만금 등 해양 지형을 가진 군산은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호우가 잦고, 도심이 저지대에 집중돼 침수에 더욱 취약하다. 적극적인 재해 예방 사업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자연재해도 반복되면 인재(人災)가 될 수 있다는 경고에 귀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5. 시의회 해외연수비 부풀리기 의혹, 공무원만 입건

군산시의회 해외연수비 부풀리기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를 두고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정작 연수의 당사자인 시의원들은 빠지고, 공무원들만 책임을 지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태”라는 비판이다.  


경찰은 지난 11월 의회사무국 직원 11명과 여행사 대표 1명만을 검찰에 송치하고, 시의원들에 대해서는 ‘지시나 공모 정황이 없다’며 입건하지 않았다. 시민 세금으로 진행된 연수의 최종 결정권자이자 수혜자들이 책임선에서 제외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군산경찰서는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전·현직 의회사무국 직원 11명과 여행사 대표 등 1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2023년 5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라오스 등에서 진행된 국외연수 과정에서 약 6,000만 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하며 항공료 등을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6. 새만금개발청, 오락가락 행정 ‘도마 위’

새만금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새만금개발청의 오락가락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기본계획(MP) 재수립 과정에서 새만금신항을 산업거점에 포함한 내부 검토안을 마련했다가, 군산시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김의겸 청장이 뒤늦게 기본계획에서 새만금신항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올해 안에 발표하겠다고 공언했던 MP 재수립 결과마저 내년 말로 연기되면서, 정책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재명 대통령 업무보고 과정에서의 ‘희망고문’이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7. RE100 국가산단 유치, 발등의 불

정부가 2026년 상반기 RE100 국가산업단지 시범지역을 전국 단 1곳만 선정하기로 하면서, 전북과 전남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전에서 전남에 밀린 전북으로서는 이번 RE100 산단 경쟁이 사실상 미래 산업정책의 명운을 가를 마지막 기회라는 위기감이 지역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에서는 “이번마저 놓칠 경우 전북·군산은 국가 첨단산업 지도에서 구조적으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

새만금과 전주를 연결하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지난달 22일 개통됐다.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15년 만에 완성된 전북의 핵심 국가 기반시설이다.  


이번 개통으로 새만금과 전주가 30분 생활권으로 묶였고, 새만금 개발 축도 내부 중심에서 외연 확장 단계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 총연장 55.1㎞ 구간으로, 기존 76분 걸리던 이동 시간은 33분으로 줄었으며 연간 경제적 편익은 2,018억 원으로 추산된다.  


9. 김강주 교수, 군산대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

국립군산대학교는 지난 3일 제10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토목환경공학부 김강주 교수가 1순위 후보자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대학, 양질의 교육으로 학생의 자존감을 높이는 대학, 모든 구성원이 함께 웃는 따뜻한 캠퍼스를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군산대는 연구윤리 검증 등 절차를 거쳐 김강주·나인호 교수 등 1·2순위 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할 예정이며, 이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10. 친구 구하려다 숨진 10대, 의사자로 인정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 열린 2025년 제4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통해 지난 9월 29일 해망동 동백대교 인근 해상에서 숨진 A군(18)을 의사자로 인정했다.  


A군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친구를 발견하고 119와 해경에 신고한 뒤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에 나섰다. 친구는 무사히 구조됐지만, A군은 거센 조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사흘 뒤 사고 지점에서 약 4㎞ 떨어진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역사회에서는 친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던진 A군의 희생을 기리며, ‘살신성인’의 이름으로 오래 기억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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