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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현대차그룹, 새만금에 9조 원 ‘통 큰’ 투자

로봇·수소·AI 데이터센터 등 5대 신사업 동시 추진

정부 5개 부처-지자체-현대차…7만여 명 고용 창출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6-02-27 11:33:48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약 9조 원을 투입해 로봇과 수소, AI를 아우르는 미래 첨단산업 거점을 구축한다. 전북특별자치도 역사상 단일 기업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전북자치도와 현대차그룹은 27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정부 5개 부처(국토부·과기정통부·산업부·기후환경부·새만금청)와 함께 ‘새만금 첨단산업 육성 및 수소AI 도시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 정·관계 및 재계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정부 부처와 광역지자체, 민간기업이 단일 투자 건에 대해 공동 서명한 것은 전국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새만금이 국가 차원의 ‘미래산업 테스트베드’로 공인받았다는 평가다.  


■ 9조 원 투입해 ‘AI·로봇·수소’ 밸류체인 완성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가 총 5개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기업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약 16조 원의 경제 유발효과와 7만1,0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이다. 약 5조8,000억 원을 투입해 100MW 규모로 조성되며, GPU 5만 장을 도입해 피지컬AI(물리적 AI) 연구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새만금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직접 수급해 전력비를 절감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에너지와 제조 분야 투자도 이어진다. 1조3,000억 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를 조성해 전력을 자급하고, 1조 원을 들여 연간 3만 톤 생산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한다. 생산된 그린수소는 새만금 내 수소 모빌리티와 시범도시에 즉각 공급되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모델로 운영된다.  


또한, 로봇 제조 공장(4,000억 원)을 세워 연간 3만 대의 물류·배송용 로봇을 양산하고, 이를 실제 생활권에 적용하는 수소AI 시범도시(4,000억 원) 사업도 병행한다.  


■ 전북, 대한민국 미래 전략 산업의 ‘심장’으로

전북자치도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새만금을 대한민국 미래 전략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도는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인허가 간소화와 보조금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총력 전개하기로 했다.  


정부 부처들 역시 지원사격에 나선다. 국토부와 새만금청은 인프라 및 정주 여건 개선을, 과기부와 산업부는 AI 및 로봇 산업 육성 정책을 지원하며 기후환경부는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협약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새만금 투자에 큰 결단을 내려주신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회사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며,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도 이 같은 발걸음에 크게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가 전북과 새만금은 물론 많은 지방 도시의 발전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통해 기업과 지역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투자는 전북이 대한민국 미래전략산업을 선도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에서 글로벌 리더로 더욱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약 9조 원을 투입해 로봇과 수소, AI를 아우르는 미래 첨단산업 거점을 구축하는 것은 군산과 새만금, 전북도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모든 역량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스코에 마련된 홍보부스를 시찰하며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첨단산업 간의 시너지 효과에 큰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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