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새만금항 신항 관할권을 둘러싼 지자체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군산시 비안도 어민들과 지역사회가 직접 현장에 모여 강력한 관할권 수호 의지를 천명했다.
3일 군산시 비안도 일원에서 열린 ‘군산새만금항신항 관할권 확보 기원행사’는 단순한 기원제를 넘어, 생존권을 지키려는 지역 주민들의 처절하고도 단호한 결의의 장이 됐다.
이날 행사에는 비안도 주민과 어민,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군산 바다 위에 조성되는 항만은 당연히 군산 관할이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참석자들은 기원 의식과 현장 퍼포먼스를 통해 군산새만금신항이 들어서는 해역이 수백 년간 군산 어민들의 젖줄이었음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항만 조성 과정에서 어업권 제한과 조업 구역 축소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내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관할권이 타 지자체로 귀속될 수 있다는 논의 자체가 “지역의 희생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현장에서는 관할권 결정이 잘못될 경우 발생할 ‘해양행정 마비’에 대한 우려도 쏟아졌다. 만약 해역과 매립지의 관할 지자체가 달라질 경우 ▲해상 사고 발생 시 긴급 대응 혼선 ▲어업 지도 및 불법 조업 단속의 공백 ▲해역 관리의 비효율성 등이 발생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바다를 지키는 어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관할권 문제는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생존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국가 사업이라는 명목하에 지역이 감내해 온 부담을 정부가 충분히 고려해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민은 “내 조상 대대로 지켜온 바다가 하루아침에 남의 땅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군산의 자존심과 어민의 생계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 군산타임즈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