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타임즈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사회·경제

군산시 청렴도,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권익위 ‘2024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서 최하위 ‘5등급’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4등급…한 단계 더 하락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4-12-19 10:54:11

 

군산시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정책과 제도 등을 통해 안간힘을 썼지만, 오히려 하락하면서 시민을 포함한 모두의 자존심을 구겼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23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최하위에 속하는 4등급을 기록했던 군산시가, 19일 발표된 ‘2024 청렴도 평가’에서는 한 단계 더 하락한 5등급이라는 성적표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권익위가 지난 2023년 11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실시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718곳에 대한 2024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군산시는 청렴체감도(60%)는 5등급(64 : 내부 38.7‧외부 74.6)으로 나타났으며, 청렴노력도(40%)는 4등급(73.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청렴체감도는 비슷했지만, 청렴노력도는 2등급에서 두 단계 떨어진 4등급을 기록하면서 종합청렴도 5등급이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청렴도 향상을 위해 나름대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시로써는 참담한 심경이며, 시민들은 ‘군산시민인 것이 부끄럽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4년 연속 전국 최하위라는 종합청렴도에 이어, 이제는 한 단계 더 떨어졌기 때문에 당연한 질책이지만,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

 

지난해 비보를 받은 시는 올해 초부터 차근차근 청렴도를 향상하겠다면서 다양한 정책과 함께 시민과 공무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동시에, 청렴도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목표는 한 단계 상승한 3등급이였다.

 

이를 위해 시는 ‘청렴군산 실현으로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공직자 반부패 역량 강화 ▲소통으로 신뢰받는 내부 행정 구현 ▲민 ․관이 함께 하는 청렴 문화 확산 등 3대 추진전략과 20개 세부과제를 정해 연중 추진했다.

 

더욱이, 시는 “정책의 효과를 내기 위해선 백화점식 정책 추진보다는 취약분야에 대한 확실한 핀셋형 시책 추진을 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직원들 뇌리에 새겨질 수 있는 청렴 시책을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이며 강한 실천의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기존 제도와 함께 신규 제도를 대폭 확충해 부패 요인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예방 시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 중 퇴직(예정)자가 함께하는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과 고위직 공무원이 앞장서 경직된 조직문화와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는 청렴 리더십 발휘에 앞장서는 고위공직자 청렴 릴레이 캠페인도 진행 등에 대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공사 현장의 늘어나는 민원과 이로 인한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찾아가는 공사현장 청렴 컨설팅도 신설해 추진했다. 계약금 2억 이상의 현재 공사 중인 사업장이 대상으로 감사담당관이 시공사 및 감리단을 직접 찾아가 ▲청탁금지법 및 감사 사례 안내 ▲금품 ․ 향응 ․ 편의 요구, 갑질 등 공직 부패행위 여부 확인 및 군산시 익명 신고 시스템인 레드휘슬 안내 ▲민원발생 등 공사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지만, 결과는 참혹 그 자체다.

 

지난 4년 동안의 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청렴도가 오히려 더 떨어짐에 따라, 몇몇 정책과 제도 등의 문제가 아닌 뿌리부터 잘못된 문제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와 관련해 강임준 시장은 “평가에서 특히 내부 체감도가 전국 시 대비 16점 낮은 것으로 파악 돼 공무원들의 조직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부 체감도 부문에서는 보조금 관련 업무 투명성이 낮고 부패 경험 응답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탄핵 정국과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청렴도 5등급이라는 송구한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실천해나가는데 내년 시정 역량을 모아가겠다”라고 말했다.

 

※ 군산타임즈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카피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