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있다. 그들은 24시간 깨어 있으며,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눈을 부릅뜬다. 군산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이러한 바다의 파수꾼으로서, 해양사고 예방과 안전한 해상교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군산광역VTS는 전북 해역을 통항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기관으로 2023년 9월 전국 최초로 광역 해상교통관제센터로 개국했다. 이를 통해 기존 항만 구역 관제에서 연안 해역까지 관제 범위를 확대하여, 군산광역 VTS의 관제구역 총면적은 기존 관제구역인 군산항만 해역에서 군산 연안(부안, 고창 해역 일부 포함)해역까지 군산시 면적의 약 12배인 4,795㎢의 광범위한 바다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레이더와 통신장비 등 첨단 관제시설을 활용해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돕는 군산광역VTS는 ▲항만 및 연안해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에게 실시간 교통 상황 안내, 항로이탈, 위험구역 접근, 충돌 가능성 등 위험 요소 사전 경고 등을 통해 해상교통 정보를 제공하고 ▲선박 입·출항 현황 및 정박지 관련 정보 제공, 도선(선박을 안전하게 항만으로 안내하는 작업) 및 예인선 운항 계획 안내를 한다.
또한 ▲조류, 조석, 해상 기상 등 안전 운항에 필요한 정보 제공제공은 물론 ▲해상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동 조치 및 상황 전파, 선박 간 원활한 통신 지원 등을 통해 선박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바다 위의 ’교통관제탑‘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군산광역VTS는 2024년 한 해 동안 약 7만 척의 선박을 대상으로 20만여 건의 항행안전정보를 제공하였으며, 총 51건의 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하였다. 이러한 성과는 센터의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항행안전방송, 선박 간 통신 중계 등 다양한 활동의 결과이다.
특히, 선박의 닻이 물살에 의해 끌려 방파제나 갯바위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상황을 사전에 발견하고 해당 선박에 통보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사례도 18건에 달한다. 이러한 노력은 해양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바다 안전의 숨은 공신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총 19개의 해상교통관제센터가 운영 중이며, 이 중 연안과 항만을 이어서 관제하는 광역VTS는 2023년 목포광역과 군산광역VTS를 시작으로 2024년 제주광역, 2026년 동해광역, 포항광역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러한 확대는 해상교통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여 해양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해양경찰청은 해상교통관제센터의 역할을 강화하여 우리나라 영해의 약 42%에 달하는 해역에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상교통안전을 확보하고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능형 해상교통정보서비스 시행계획을 통해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해상무선통신망(LTE-M)을 이용하여 선박에 지능형 해상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첨단 기술의 도입은 해상교통관제센터의 효율성을 높이고, 해양사고 예방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는 바다의 안전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서, 24시간 365일 쉼 없이 운영되고 있다. 선박 운항자들은 VHF 채널 16번을 통해 센터와의 교신을 유지하며, 안전한 항해를 위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앞으로 해양사고 예방과 안전한 해상교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며, 이를 위해 첨단 기술의 도입과 관제구역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선박 통항량이 증가하는 만큼 해상 교통관리 시스템의 역할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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