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가 해상공사 재개와 맞물려 실시한 특별점검에서 첫날부터 환경관리 위반 선박 2척이 적발됐다. 해양오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경고음이 울린 셈이다.
13일 군산해경에 따르면, 이번 특별 점검은 해상공사 현장에 투입되는 선박들의 폐유 및 폐기물 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에서 실시됐다.
적발된 선박은 각각 657t급 준설선과 117t급 예인선으로, 폐유 및 폐기물 기록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거나 보관하지 않아 적발됐다.
폐기물 처리기록부와 기름기록부는 선박의 환경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핵심 서류다. 이를 기록하지 않거나 허술하게 관리할 경우, 불법 폐기물 투기나 해양오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해경이 해상공사 재개와 동시에 점검을 강화한 것도 일부 선박들이 시간과 비용을 이유로 적법한 처리 절차를 생략할 우려 때문이었다.
군산해경은 이번 점검을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해상공사 현장 3개소와 13척의 선박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감시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새만금 신항 접안시설 축조공사에 투입될 선박이 확정되면 단속 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상욱 서장은 “감시와 적발이 목적이 아니라, 깨끗한 해양환경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해양오염 예방을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후손에게 빌려 쓰는 소중한 유산을 보호하는 마음으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산해경은 이번 특별점검에서 위반 사항이 드러난 만큼, 앞으로도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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