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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고인의 생애주기 마지막 복지 ‘아쉬움’

군산승화원, 연간 4,000구 안팎 화장…‘시설 낙후‧공간 협소’

안정과 평화 느낄 수 있는 시설로 신축이나 증‧개축 절실해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5-03-17 09:29:14

 

   

군산시 임피면에 위치한 군산승화원이 고인의 생애주기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시설 낙후와 노후화, 공간 부족 등으로 인해 효율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축 또는 증·개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로 인해 때때로 장례를 원활히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며, 이는 유족에게 정신적, 정서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다하기에도 어려운 환경을 만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유족들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에 불편과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며, 고인의 마지막을 평화롭고 존엄하게 보내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승화원은 지난 1997년 건축면적 677.51㎡(접수실, 유족대기실, 분향실 등), 화로 5기(일 11건 화장) 등을 갖추고 건립돼 연간 4,000구 안팎의 화장이 이뤄지고 있다.

   

군산시민의 경우 6만 원에 이용이 가능하고, 타지역 거주자의 경우 50만 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특별히, 충남 서천군은 군산시와 지난 2014년 두 지자체 간 상생 방안 차원에서 유료시설 상호 감면 방침에 따라 군산시민과 동등한 이용료로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매년 서천군민의 이용률이 전체 20%가 넘는다.

   

군산승화원 이용 상황을 살펴보면 ▲2022년 4,041구(군산시민 65.56% 서천군민 23.06% 기타 11.38%) ▲2023년 4,833구(군산시민 69.67% 서천군민 23.38% 기타 6.95%) ▲2024년 3,835구(군산시민 73.19% 서천군민 22.09% 기타 4.72%)가 이곳에서 화장이 이뤄졌다.

   

문제는, 현재 시설로는 일시적으로 이용이 증가하는 경우 간혹 제때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사망자가 집중되면서 3일장이 아닌 4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경우도 있었다.

   

군산의 경우 총인구수 25만7,832명(2024년 12월 말 기준) 중 50대가 4만5,730면, 60대가 4만1,639명이며, 초고령사회의 지표라 할 수 있는 65세 이상이 5만9,715명으로 전체 인구의 23.16%를 차지,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상황이어서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군산승화원은 화장로, 건물 등의 노후화와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고별의례 공간‧노약자 편의시설 미비하고, 어둡고 쾌적하지 못해 재래식 화장터라는 지적을 받으며, 전국 62개소의 화장시설 중 최하위 시설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또, 진입도로가 협소하고, 경사가 급해 장의버스 등의 운행에 어려움이 따르고, 주차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다.

   

이와 관련해 시의 한 관계자는 “군산승화원이 거의 30년 가까이 운영되면서 시설 낙후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라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새롭게 건립되거나 증‧개축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논의가 긍정적으로 이뤄지면 화장시설을 장례 흐름에 맞게 시설의 현대화와 고급화로 유족들의 다양한 심리적,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고인이 마지막을 함께할 장소, 안정과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시설로 조성해 생애주기 마지막 복지가 실현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승화원의 시설 개선이 이뤄져 고인과 유족 모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 생애주기의 마지막 복지로서 군산승화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축과 증·개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변화가 고인에 대한 존엄성과 유족의 정서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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