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해는 뜨거웠지만 고군산군도에 모인 열정 가득한 학생들은 평소와 다른 활기로 가득 찼다. 전국 6개 대학에서 모인 실감미디어 학생들과 교수들이 자연과 기술,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이 섬에서 특별한 ‘계절학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의 맑은 바람과 푸른 물결 속에서 학생들은 가상현실(VR)과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섬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를 놓았다. 바람에 실려오는 파도 소리와 함께, 그들은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디지털 세계로 옮기며, 섬에 깃든 이야기들을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의 집중된 배움과 탐험은 지난 4일 (구)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에서 열린 성과 발표회에서 빛을 발했다. 학생들이 만든 VR 체험과 메타버스 공간은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현장 투표로 선정된 우수작은 그들의 땀과 열정이 결실을 맺었음을 보여줬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학습을 넘어, 섬과 사람을 잇는 새로운 창을 열어 주었다.” 참가한 학생은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
군산시는 이 특별한 작품들을 연말까지 시민과 관광객이 만날 수 있도록 전시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섬의 날’ 공식 행사에도 선보이며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움과 젊은 감성이 어우러진 이야기를 전국에 전할 예정이다.
이번 ‘섬에서 계절학기’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미래의 해양관광을 이끌 젊은 혁신가들이 자연과 기술을 통해 고군산군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따뜻한 시작이 됐다.
최미숙 군산시관광진흥과 관광마케팅계장은 “청년들의 창의성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이번 콘텐츠가, 고군산군도의 풍경과 이야기를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지역의 관광 가치를 높이는 소중한 자산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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