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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세요, 시가 기다립니다.”

채만식의 도시 군산, ‘전국 문인 100인 시화전’ 열려

월명공원 편백나무숲에서 10월 25일까지… 자연 속 문학 산책으로 시민과 소통

유혜영 기자(gstimes1@naver.com)2025-07-29 16:17:14



군산의 대표 문인 채만식의 고향에서 전국 100인의 시인이 전하는 다채로운 시편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며, 군산을 문화와 문학의 도시로 새롭게 조명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백릉채만식작가기념사업회와 갯터문화예술원이 주최·주관하고 JTV전주방송과 군산익스프레스가 후원하는 ‘전국 문인 100인 시화전’이, 7월 26일부터 10월 25일까지 군산 월명공원 편백나무숲에서 열린다.  


이번 시화전은 사랑과 상실, 희망과 그리움 같은 보편적인 정서를 각자의 언어로 풀어낸 시편 100점을 월명공원 편백나무숲 곳곳에 배치해 시민과 방문객이 숲길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시와 마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각 시편 옆에는 시인의 이름과 사진이 소개돼어 관람객들에게 작가의 정서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이번 시화전은 군산 출신 한국 근대문학의 거장 채만식(1902~1950)의 문학의 연장선에서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시인들의 감각을 자연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무더운 여름날, 푸르른 편백나무숲을 따라 걸으며 시화 한 편을 마주하는 경험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마음의 위로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시인 중 한 명인 이광원 시인은 ‘기쁨은 잠깐, 떠남의 자리는 왜 이리도 넓은가’라는 시구를 통해 잊혀지지 않는 감정의 잔상과 인간 내면의 그리움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그녀는 “시는 결국 마음을 꺼내는 일이며, 그 마음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고 전했다.  


시화전을 찾은 한 시민은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와 마주하게 된다”며, “무더운 여름 속에서 짧은 여유와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행사 관계자는 “문학이라는 장르를 시민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이번 시화전을 기획했다”며 “군산을 문학의 도시로 재조명하고, 채만식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는 뜻도 담겨 있다. 무엇보다 시 한 편이 일상에 잔잔한 여운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시화전은 특별한 문학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름 산책길이 되어줄 것이다. 마음이 지칠 때, 월명공원에서 시 한 줄을 마주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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