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첫 개최만으로 ‘텍스트힙’(Text Hip, 2030세대가 독서를 단순한 정보습득이나 학습이 아닌 멋지고 개성 있는 문화로 소비하는 현상)의 성지가 된 ‘군산북페어’가 올해 더욱 화려하게 돌아온다. 모든 독서가들이 두근거리며 기다리는 올여름 최대의 잔치 ‘군산북페어’는 오는 8월 30일, 31일 양일간 군산시 나운동 군산회관에서 열린다.
군산시립도서관(이하 ‘도서관’)과 '군산북페어'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는 지난해에 이어 ‘군산북페어’ 열풍을 잇기 위해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70여 개 팀 몰린 북마켓… 올해는 121개 부스 선정
5월 20일부터 6월 10일까지 진행된 ‘북마켓 참가부스’ 모집에는 무려 570여 팀이 신청해, 작년의 뜨거운 인기를 고스란히 증명했다. 도서관과 운영위는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창의적이고 특별한 국내외 출판사, 서점, 작가, 개인제작사, 아티스트 디자이너 등 총 121개 팀(국내 116, 해외 5팀)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의 주제는 ‘나눔, 보살핌, 출판’
이번 북페어의 주제는 ‘나눔, 보살핌, 출판(Sharing, Caring, Publishing)’으로 정해졌다. 특별대담과 토크, 전시, 팝업 이벤트 등을 통해 책과 독서의 매력을 보다 다층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먼저 지난해 전 세계 서점 토트백을 수집하여 ‘가방은 아름답다’ 등을 통해 큰 호평을 받은 전시 분야는 올해도 북페어 문화와 북디자인, 독립 출판의 흐름을 반영하는 세 개의 전시로 출판계 최신 문화를 공유한다.
▲ 메인 전시인 ‘아트 북 페어 나우—북페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세계 아트북 페어의 속살을 보여주는 전시로, 독립·예술 출판의 중심인 아트북페어의 미학적 현황을 살피고 궁극적으로 북페어가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자문하는 전시다. 특히 ‘군산북페어’ 관계자들은 이 전시를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뉴욕아트북페어 등 30여 개 해외 아트북페어 운영자와 인터뷰를 진행해 깊이 있는 시각을 담아냈다.
▲ 아날로그 감수성을 가진 ‘리소’ 인쇄기의 매력을 보여주는 ‘리소는 아름답다’ ▲ 중견디자이너 신혜옥·신동혁·신덕호의 작업을 선보이는 ‘메이드 인 신.신.신’ 전시는 그 이름만으로 독서애호가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으로 보인다.
◇소설가 김애란과 평론가 신형철의 특별 대담 주목
‘군산북페어’의 비밀병기인 특별대담은 작년 한국 문학계의 거장 황석영 작가의 뒤를 이을 주인공들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소설가 김애란과 평론가 신형철이다. ‘책을 쓰는 사람’과 ‘그 책을 비평하는 사람’이 함께 하는 이번 대담은 독자에게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문학동네 협업 팝업스토어 ‘군산詩場’,
신작 시집 북토크도 부대 행사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출판사 문학동네와 협업한 팝업서점 ‘군산시장(詩場/ Poetic Space)—문학동네×'군산북페어'’이다. 이는 문학동네가 군산 구도심에 오픈하는 시집 팝업 스토어이다. ‘문학동네시인선’은 물론 ‘문학동네포에지’ 시리즈, 시인들의 산문을 비롯하여 블라인드북, 시인선 스티커, DIY 키링, 나만의 시집 코너 등이 선보일 계획이다.
문학동네는 이 서점에 대해 “읽는 시를 넘어 ‘경험하는 시’의 스펙트럼을 ‘군산詩場’을 통해 보여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출판사는 시집 판매뿐 아니라 신작 ‘시와 물질’(문학동네 시인선 229)을 펴낸 나희덕 시인을 초청, 북토크도 연다.
◇노란 책만 모은 전시형 서점 ‘노랑북스’도 기대
서점 형태의 팝업 겸 전시 ‘노랑북스’도 이채롭다. 세계의 아름답고, 특별한 ‘노란 책’을 전시하고, 일부 도서는 판매한다. ‘노랑북스’의 기획 의도는 “긍정과 환희의 색채인 ‘노랑’의 의미를 ‘군산북페어’의 정체성에 담아 방문객과 교류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을 담았다.
◇단순한 책거래 넘어 출판문화의 ‘공유와 나눔’ 실현
작년 ‘군산북페어’는 김중업 건축가의 유작인 군산회관이라는 공간성과 함께 전국 출판사, 서점의 참여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틀간 6,600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도서관과 운영위는 올해 북페어를 단순한 책 판매를 넘어, 출판인과 독자의 만남과 네트워킹, 출판문화의 공유와 나눔을 실현하는 새로운 북페어 문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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