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이유로 기본적인 생리용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청소년들을 위해 군산시가 한 달 1만4,000원의 ‘생리용품 바우처’를 지원하며 건강권과 인권 보장에 나섰다. 시는 제도 미인지나 신청 주저로 혜택에서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교육기관과 복지시설과의 협력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군산시는 11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법정 한부모가족 등 저소득층 가구의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9세부터 24세(2000년 1월 1일~2016년 12월 31일 출생자) 여성 청소년이며,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월 14,000원 상당의 포인트가 지급된다. 이 포인트는 생리대, 탐폰 등 필수 생리용품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

바우처는 신청일 기준으로 지급되며, 자격 변동이 없으면 한 번 신청으로 만 24세까지 지원이 지속된다. 다만 지급된 금액은 해당 연도 내에만 사용할 수 있고, 이월이 불가하므로 반드시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신청은 복지로(www.bokjiro.go.kr) 또는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가능하며, 주소지뿐 아니라 실제 거주지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1566-3232),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군산시 여성가족청소년과 청소년계(063-454-3244)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군산시 여성가족청소년과장은 “생리용품은 청소년의 건강권과 인권에 직결되는 기본권”이라며, “지원 대상임에도 제도를 모르거나 신청을 주저하는 청소년이 없도록 학교·지역아동센터·복지시설과 협력한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제적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들이 불편과 차별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신청률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