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초·중학생 36명이 사전 기획부터 현장 실행, 활동 평가까지 스스로 해내는 ‘길 위의 학교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과 수원의 역사·문화 현장을 누비며 배움의 지평을 넓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견학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만든 일정 속에서 창의력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자기주도 학습의 즐거움을 체감하는 시간이 됐다.

전북특별자치도 군산교육지원청(교육장 이성기)은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교육복지 중점학교 학생 36명을 대상으로 ‘길 위의 학교 초·중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의 일회성 견학과 달리, 학생들이 직접 사전조사를 통해 팀별 활동 계획을 세우고, 실행과 평가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진로 탐색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동시에 협력과 배려의 가치를 몸소 체험했다.

첫째 날, 참가 학생들은 서울 아쿠아리움, 별마당도서관, 한강 유람선 등을 방문하며 도시 문화의 다채로움을 경험했다. 특히 문화 체험 기회가 적었던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둘째 날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국회의사당, 픽사 체험, 한강백제박물관, 롯데타워, 대학탐방 등 각 팀이 사전 계획한 장소에서 자기주도 활동을 펼쳤다.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을 함께 해결하며 협력과 소통의 힘을 발휘했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수원 미술관과 수원화성을 찾아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평가회를 통해 3일간의 여정을 되돌아봤다. 학생들은 각 팀별로 느낀 점과 배운 점을 공유하며 자기주도 학습과 협력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

이성기 교육장은 “학생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협력하는 과정에서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이 앞으로의 삶에 긍정적인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