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9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며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군산시의회 설경민 의원(해신·삼학·신풍·소룡·미성동)이 군산시의 소극적인 대응과 구조적 위험성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설 의원은 7일 열린 제2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현대차의 AI 데이터센터, 수소AI시티 등 대규모 투자는 역사적 전환점이지만, 준비 없는 군산시에는 인구 유출과 지역 소외라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설 의원이 가장 먼저 지적한 문제는 ‘배후 도시로서의 매력 저하’다. 국토교통부 계획에 따라 김제시로 편입된 수변도시에 2만 5,000명 규모의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내년 11월 전주~새만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전주에서 새만금까지 이동시간이 30분으로 단축된다.
설 의원은 “군산 신역세권과 전주 혁신도시에서 새만금 신항까지의 소요 시간이 약 45분으로 동일해진다”며, “정주 여건이 우수한 전주로 인구가 유입될 가능성이 큰 만큼, 군산 중심의 새로운 광역 대중교통망을 구축해 ‘살기 좋은 배후 도시’임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투입 인력을 울산에서 교육해 투입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지역인재 교육 시스템의 부재’도 질타했다. 설 의원은 “5개 투자 분야 중 전문 인력을 지역 내에서 양성해 순환할 수 있는 구조가 전무하다”며, “관내 대학 및 인력개발원과 협력해 포스코-포항공대 모델과 같은 맞춤형 인재 양성 및 취업 연계 시스템을 즉각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행정의 소극적인 태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월 현대차그룹과 정부·전북도의 ‘7자 공동투자협약’ 과정에서 군산시가 주변인에 머물렀고,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매각 합의각서 체결 소식조차 제때 공유받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설경민 의원은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관망만 하는 태도는 경제 성장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며 ▲전 부서가 참여하는 통합 TF 구성 ▲지역 기업의 협력업체 안착 지원책 강구 ▲기업 요구사항에 대한 철저한 분석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기회를 배후 도시로 연결하지 못한다면 군산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도시로 남을 것”이라며, “군산시만의 특화된 전략으로 9조 원 투자의 실질적 혜택을 시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군산타임즈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