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보다 먼저 필요한 건 한국어 교육입니다.” 홍순경 (사)미래인재교육진흥원 이사장은 교육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제시하며, “말이 통해야 관계가 이어지고, 관계가 이어져야 비로소 지역 안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은 공익법인 (사)미래인재교육진흥원의 프로그램 운영으로 이어진다. 이 기관은 이주여성 교육과 정착 지원을 결합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전북 다문화 교육 수탁 운영 기관으로서 도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한 ‘이중언어 맞춤형교육’을 대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교 신청을 통해 강사가 직접 찾아가는 이 프로그램은 정규 수업 이후 연간 20회, 회당 2시간씩 진행되며, 아이들이 두 문화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둔다.
이번 연수 현장에서도 강사들이 단순한 교사를 넘어 아이들의 언어와 마음을 함께 여는 존재임이 강조되며 실제 수업 사례와 맞춤형 지도법이 공유됐다.
18일 군산 옥산힐빙센터에서 열린 ‘이중언어 맞춤형교육 강사 역량 강화 연수’에는 전북 14개 시·군 초·중·고등학교에서 활동하는 이중언어 강사 100여 명이 참여했다.
(사)미래인재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연수에는 중국·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일본·러시아·몽골 등 8개국 출신 이주여성 강사들이 모여 실제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학생 맞춤형 지도 방법을 함께 논의했다.
2023년부터 운영된 이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 사이에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 연수는 강사들의 전문성과 교수법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동익 군산대학교 명예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강사의 말과 행동은 학생의 학습뿐 아니라 정체성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따뜻한 배려와 올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교육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순경 이사장은 “다문화 학생들을 내 자녀처럼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언어 교육뿐 아니라 안전과 기본 수칙까지 함께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수가 맞춤형 교육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 다문화 교육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참석한 베트남 이주여성협의회 강지희 대표는 “홍순경 이사장은 이주여성들의 학업과 취업,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며 늘 현장에서 함께하는 든든한 존재”라며 “아버지 같은 역할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강사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과 관련 경력, 심리·다문화 상담 등 전문 자격을 갖춘 인력으로 구성되며, 다문화 가정 자녀 교육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미래인재교육진흥원은 교육부 인가를 받은 전국 단위 공익법인으로,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한편 청소년 대상 미래인재 발굴과 교육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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