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신산업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는 ‘투자진흥지구’를 확대 지정하고, 1조 원대 내부 연결도로 건설을 확정했다.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와 ‘인프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포석이다.
새만금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는 지난달 13일부터 23일까지 서면회의로 진행된 제33차 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두 가지 핵심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8일 밝혔다.
■ ‘완판’ 임박한 새만금 산단, 여의도 2배 면적 세제 혜택 확대
첫 번째 안건인 ‘제2호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계획(안)’은 새만금 국가산단 중 최근 매립이 완료된 3·7·8공구(6.0㎢)를 투자진흥지구로 추가 지정하는 것이 골자다.
투자진흥지구는 기업에 강력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경제특구다. 지정된 곳에 입주하는 기업은 법인세와 소득세를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받는다. 또한 공유수면 점용·사용료도 10년간 면제받을 수 있다.
이번 추가 지정은 기존 1호 지구(1·2·5·6공구)의 분양률이 지난해 말 기준 86%에 달해 기업들이 들어설 가용 부지가 부족해진 데 따른 조치다.
특히 이번 결정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제조공장, AI 데이터센터, 수전해 플랜트 구축 등 대규모 투자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경제 지원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1.1조 원 투입, 새만금 허리 잇는 ‘남북 종단’ 도로 신설
두 번째 안건인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개발기본계획(안)’은 총사업비 1조 1,330억 원을 투입해 새만금 내부의 핵심 용지를 수직으로 가로지르는 간선 도로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도로는 부안군 하서면 국도 30호선에서 출발해 관광·레저용지(3권역)와 복합개발용지(2권역)를 거쳐 이미 개통된 동서도로(국도 12호선)까지 연결된다. 총연장 20.37㎞, 왕복 6차선 규모로 건설되며, 완공 시 스마트 수변도시 등 주요 거점 간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체 구간을 3개 공구로 분할해 동시에 건설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2030년 적기 개통을 실현하고, 현재 운영 중인 동서·남북 주 간선도로의 교통량 분산 및 내부 개발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게 할 계획이다.
■ “지정 전보다 투자 10배 급증”… 경제 허브 구축 가속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투자진흥지구 지정의 효과는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과거 10년간 새만금의 MOU 기준 투자 유치액은 8.2조 원이었으나, 투자진흥지구 도입 후 단 30개월 만에 7.2조 원의 투자를 끌어냈다. LS-엘앤에프, 두산퓨얼셀 등 이차전지 기업들이 집적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투자진흥지구 확대와 도로망 확충을 통해 새만금의 기업 투자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제2호 투자진흥지구 지정·고시를 완료하고 국세청과 전북자치도 등 유관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 군산타임즈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