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운동 동백로 골목의 든든한 지킴이 이삼석 동백로나운상가 번영회장>
“가게보다 골목이 먼저입니다. 사람이 있어야 상권도 삽니다.”
군산 나운동 동백로 골목에는 '나운동 홍반장'이라 불리는 사나이가 있다. 자신의 곱창집 불판보다 지역 사회의 온도를 높이는 데 더 진심인 사람. 8년째 동백로나운상가 번영회를 이끌며, 나운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서 동네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이삼석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 37년 외식업 베테랑, 골목의 ‘공익’을 최우선하다
이 회장은 37여 년간 전국을 누비며 외식업에 종사해온 베테랑 자영업자다. 그런 그가 20년째 나운동에 터를 잡고 ‘한우네곱창’을 운영하며 정직한 맛으로 두터운 신뢰를 쌓아온 그의 시선은 언제나 가게 문턱 너머 골목 전체를 향해 있다.
개인의 영리보다 상권의 공익을 앞세우는 그의 리더십은 동백상가를 단순한 먹자골목이 아닌 하나의 '따뜻한 공동체'로 변모시켰다.
■ 디지털 혁신과 나눔의 조화, ‘스마트 상권’을 열다
그는 전통적인 골목에 ‘혁신’을 입혔다. 2022년 42개 점포에 스마트 기술을 보급해 현대화를 이끌었고, 2025년에는 ‘상가번영회 페이백 행사’를 기획해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동백상가 일대에 설치된 대형 안내판과 지도 역시 방문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변화의 결과물이다.
■ 복지 사각지대 없애는 ‘똑똑똑’ 두드림
상권 활성화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나운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골목을 복지 현장으로 확장시켰다. 1인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해 번영회와 함께 추진한 ‘건강음료 후원 챌린지’를 통해 38명 어르신의 안부를 매주 챙겼다.
또한 상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밑반찬을 배달하고, 어르신들의 생신상을 차려드리는 등 나운동의 복지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했다.장사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가 지역 안전망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 “정(情)이 오가는 삶의 터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최근에는 군산시공무원노조, 국립군산대학교 등과의 할인 협약을 추진하며 상권 외연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외부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다. 상권의 내일을 위해 쉼 없이 발로 뛰는 상황에서도 그는 늘 "혼자가 아닌 함께"를 강조한다.
이삼석 회장은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상권을 현대화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뜻을 같이해주는 회원들이 있어 큰 힘이 된다”며, “동백로나운상가는 단순한 장사 공간을 넘어 정이 오가는 우리네 삶의 터전인 만큼, 회원들과 힘을 모아 더 따뜻하고 활기찬 골목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넉넉한 웃음 뒤에 강한 추진력을 가진 이삼석 회장. 그가 있는 한 나운동 동백로의 밤은 차가운 불황 속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밝고 따스한 온기를 잃지 않을 것이다.

<이삼석 회장과 상인들의 열정이 모여 나운동의 밤은 그 어느 때보다 따스하고 밝게 빛나고 있다>

<동백상가 거리에 설치된 대형 안내판. 이 간판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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