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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군산항발전협, 제2준설토 투기장 차질 없는 조성 촉구

토사 매몰 심화… 계획 수심 미달로 대형 선박 회항 사태 속출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 2026-06-23 10:39:18


올해로 개항 127주년을 맞은 전북 유일의 국가관리 무역항인 군산항의 생존과 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2준설토 투기장'의 차질 없는 조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최근 사업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반대 목소리에 대한 깊은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사)군산항발전협의회(회장 고병수)가 23일 성명서를 통해 “제2준설토 투기장(군산항 7부두 옆 남방파제 측면 해상 위치) 조성은 단순한 기반시설 확충이 아니라 항만 기능 유지와 지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생존의 문제”라며 해양수산부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차질 없는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현재 군산항은 1990년 금강하구둑 완공 이후 토사 매몰이 심화되면서 심각한 저수심 문제에 직면해 있다. 1부두에서 7부두의 계획 수심은 11m~14m에 달하지만, 실제 수심은 7부두를 제외한 모든 구간이 10m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선박 밑바닥이 해저에 닿는 '바텀 터치(bottom touch)' 현상과 접안 선박의 '슬라이딩(해저 바닥이 불안정해 미끄러지는 현상)'이 빈발하고 있다.  


특히 군산항 전체 물동량의 23%(500만 톤)를 처리하는 세계적 자동차 운반선사인 유코카캐리어스(주)의 선박들이 수심 문제로 인해 평택항이나 상하이항으로 회항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며 물류 효율 저하와 항만 경쟁력 약화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기존 준설토 투기장인 ‘금란도’는 이미 포화 상태에 근접해 오는 2029년 사용이 만료될 예정이다. 정기적인 준설을 위한 새로운 공간 확보가 절실한 이유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착공한 ‘제2준설토 투기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투기장은 향후 10년간 4,459만㎥의 준설토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완공 시 안정적인 준설과 항로 유지관리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최근 지역 일각에서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면서 사업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만 업계와 지역 경제계는 항만의 생존이 걸린 국책 사업이 이해관계나 갈등으로 인해 지연될 경우, 군산항의 기능 마비는 물론 지역 경제 전체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협의회에 따르면 군산항은 항만 관련 업체(하역회사, 항만용역업체, 선박 대리점 등)와 항만 근로자 등 약 7,3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연간 4,000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다.  


군산항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지금의 수심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결국 지역의 기반을 허무는 것과 같다”며, “일부의 반대나 이견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는 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항만이 살아야 일자리가 지켜지고 지역 산업이 버틸 수 있는 만큼 정부와 관계 기관은 흔들림 없이 사업을 차질 없이 완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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