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에서 응급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군산해경이 환자 상태와 현장 여건에 맞는 이송수단을 신속하게 확보해 육지 의료기관으로 이송했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채호석)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 40분께 군산시 어청도에 거주하는 90대 여성 A씨가 다량의 하부 출혈 증상을 보여 긴급 이송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어청도출장소에 접수됐다.
A씨는 당시 의식은 있었지만 다량의 출혈이 확인된 고령 환자로, 신속한 육상 의료기관 이송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해경은 환자 상태와 어청도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도서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해 원광대학교병원 닥터헬기를 긴급 수배했다. 어청도출장소장은 현장에서 환자 상태를 확인한 뒤 환자와 함께 헬기장으로 이동했고, A씨는 닥터헬기를 통해 원광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하루 전인 20일에는 고군산섬잇길을 탐방하던 60대 남성이 다리 경련으로 거동이 어려워 해경의 도움을 받았다. A씨는 산악회 회원들과 방축도에서 말도까지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인 고군산섬잇길을 탐방한 뒤 말도항에 도착했으나 양쪽 다리에 심한 경련을 호소하며 걷지 못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새만금파출소 연안구조정을 말도항으로 급파했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들것을 이용해 환자를 연안구조정으로 옮긴 뒤 신치항으로 이송했다. 이후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했다.
고군산섬잇길은 말도에서 방축도까지 5개 섬을 해상인도교로 연결한 약 8.9㎞의 트레킹 코스로, 완주까지 4~5시간가량 소요된다. 가파른 경사와 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구간이 반복되는 만큼 방문객의 체력 관리와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변용호 군산해경 경비구조과장은 “도서지역은 육상지역에 비해 응급 의료기관 접근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이송수단 확보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도서지역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귀영 군산해경 상황실장도 “고군산섬잇길은 상당한 체력이 요구되는 트레킹 코스인 만큼 특히 고령의 방문객은 체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등산화 등 적절한 장비를 갖추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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