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지역 상권이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상권활성화재단이 전문성이 부족한 김재준 군산시장 선거 캠프 출신 인사를 주요 직책에 기용해 ‘보은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재단 사무국장에 임명된 인사는 과거 김재준 시장 선거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평이다.
문제는 해당 인사의 이력이 소상공인 지원, 골목상권 육성, 예산 집행 및 정책 기획 등 재단의 설립 목적과 직결된 전문 영역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올해 기준 군산시상권활성화재단의 예산은 총 15억 1,500만 원(사업비 12억 2,000만 원, 인건비 2억 3,700만 원, 운영비 7,600만 원)에 달하는 막대한 공적 재원으로 운영된다. 이 예산은 침체된 골목형상점가 발굴, 상권 공동체 자생력 강화, 영세 소상공인 지원 등 시급한 민생 현장에 투입돼야 한다.
그러나 이를 총괄·집행해야 할 자리에 철저한 검증 대신 ‘선거 공신 챙기기’식 낙하산 인사가 앉았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하루하루 폐업 위기에 몰려 눈물 흘리는 상황에서, 시장 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무자격 인사를 앉히는 것은 시정을 사유화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재단의 실무와 정책 방향을 좌우할 경우 그 부작용은 불 보듯 뻔하다. 급변하는 유통 환경과 소비 트렌드 속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발굴하기는커녕, 보여주기식 탁상행정으로 일관해 군산시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 전체가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상권활성화재단 신임 사무국장은 “한국지엠에서 20여 년간 근무했었고, 퇴직 후 약 10여 년 동안 부동산 관련 업무와 협회 활동 등을 거치며 지역 상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캠프에서 일한 것은 맞지만, 보은인사로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을 정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았다”라며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성과와 업무 능력으로 논란과 오해를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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