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분홍 백일홍이 만개한 옥구향교가 한여름의 고즈넉한 정취를 사진과 시로 담아낼 시민 작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명륜당과 대성전의 기와지붕, 세월의 흔적이 깃든 단청 사이로 피어난 백일홍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며 매년 여름 사진 애호가와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옥구향교의 대표적인 여름 명소로 꼽힌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옥구향교(전교 김옥중)는 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맞춰 '2026 옥구향교 백일홍 디카시 공모전'을 열고 오는 8월 31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이번 공모전은 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옥구향교와 백일홍을 배경으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인 '디카시(Dica-Poem)'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향교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순간을 포착한 사진과 함께 5행 이내의 짧은 글로 감상을 표현하는 신개념 문학 장르다. 최근 숏폼 등 직관적이고 간결한 콘텐츠를 선호하는 문화 흐름에 맞춰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 문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모전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8월 22일까지 옥구향교를 방문해 직접 촬영한 백일홍 사진을 준비한 뒤, 5행 이내의 디카시를 작성해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이메일(roh9899@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작품은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3점, 장려상 8점 등 총 12점을 선정해 소정의 상금을 수여하며, 최종 결과는 오는 9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464-9111) 또는 이메일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옥구향교 관계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옥구향교, 아름다운 백일홍, 그리고 디카시가 어우러지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고즈넉한 향교의 정취를 느끼고, 자신만의 시적 감성을 마음껏 표현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시 옥구읍에 위치한 옥구향교는 조선 태종 때 창건된 이후 지역 인재 양성과 유학 정신을 이어온 대표적인 역사문화 공간이다. 향교 내에는 단군성전과 최치원 선생을 모신 문창서원, 자천대가 함께 자리하고 있으며,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 제96호와 제116호로 지정돼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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