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타임즈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교육·문화

‘근대박물관서 만나는 가양주부터 수제맥주까지…’

기획전시 ‘술이 흐르는 길’ 개막…11월 8일까지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 2026-08-12 09:43:00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오랜 시간 민중의 삶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술’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술이 흐르는 길’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12일부터 11월 8일까지 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집집마다 술을 빚던 전통 가양주 문화부터 일제강점기 주세정책이 불러온 구조적 변화, 광복 후 양곡정책에 따른 원료의 변천사, 그리고 오늘날 군산에서 피어나는 지역 술까지 우리 술의 역사적 궤적을 조명한다.


전시는 총 4가지 주제로 나뉘어 입체적으로 구성됐다.


1부 ‘집집마다 피어난 술의 향기’ = 제례와 잔치, 공동체 만남 속에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던 전통 가양주 문화를 소개한다.


2부 ‘끊어진 술의 길, 제도 안에 갇힌 술’ = 개항 이후 외국 술의 유입과 일제강점기 주세령 시행에 따른 변화를 다룬다. 면허제 도입, 입국(粒麴) 기반의 일본식 양조 기술 보급이 전통 술 생산 구조를 바꾼 과정과 군산항 미곡 유통 성장 속에서 양조업이 확대된 배경을 전시한다.


3부 ‘결핍의 시대, 달라진 재료’ = 광복 후 식량 부족으로 인한 양곡정책을 조명한다. 쌀 대신 밀가루 막걸리와 희석식 소주의 확산, 양조장 통폐합 등 산업화 과정의 변화를 다루며, 과거 군산의 대표 향토기업이었던 ‘백화양조’와 관련 유물을 선보인다.


4부 ‘다시 지역을 잇는 술’ = 군산 막걸리를 비롯해 지역 특산물인 군산 보리와 맥아를 활용한 수제맥주 등 지역 재료로 새로운 양조 문화가 이어지는 현주소를 소개한다.


특히 전시장 한편에는 관람객이 술을 빚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술지게미의 향을 직접 맡아보고 소감을 남길 수 있는 오감 체험 공간도 조성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술은 시대와 제도에 따라 재료와 제조 방식이 계속 바뀌어 왔지만, 사람 사이를 잇는 정서적 매개체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군산의 양조 역사가 현대까지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군산타임즈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카피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