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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옥봉초·동고, 스마트폰에 ‘쉼표’ 찍는다

전북 스마트폰 쉼표 준비학교 선정…학교 구성원이 사용 기준 만들고 오프라인 활동 병행

유혜영 기자(gstimes1@naver.com) 2026-08-28 11:11:49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친구와 이야기하고, 책을 읽고, 몸을 움직이는 학교생활이 군산의 두 학교에서 시작된다. 옥봉초등학교와 군산동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학교 구성원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폰 쉼표 준비학교’에 선정되면서 학교 안 디지털 사용문화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26년 전북 스마트폰 쉼표 준비학교 8개교를 선정했으며, 군산에서는 옥봉초와 군산동고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사업은 수업 중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과 분리보관 권한 등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지난 3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학교별 세부 운영기준을 학칙으로 정하도록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단순히 스마트폰 사용을 일괄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학교생활에 맞는 사용 기준을 만들고 학생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옥봉초와 군산동고를 비롯한 선정 학교들은 학생·교사·학부모가 참여하는 학생생활규칙 제·개정위원회를 구성해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한 학칙을 손질하고, 설명회와 홍보 등을 통해 새롭게 마련된 학교의 약속이 실제 생활 속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시간에 학생들이 무엇을 하며 보낼 것인지에 대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는 보드게임과 신체활동, 독서·토론, 창작·예술활동 등 10~20분 단위의 오프라인 활동을 운영하고, 동아리와 자율활동 등과 연계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이끌어낼 계획이다.


디지털 기기를 무조건 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사용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도 병행된다. 디지털 과의존 예방과 자기조절능력 교육을 디지털 시민성 교육과 연계하고, 학부모 설명회와 가족이 함께하는 디지털 쉼표 캠프 등 가정과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활동도 추진한다.


전북교육청은 9월 중 선정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 설명회를 열어 사업 취지와 추진 과제를 안내한 뒤 2학기부터 내년 2월까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운영 과정에서는 학교별 컨설팅을 지원하고, 이후 수업 집중도와 학교폭력 발생 건수, 학생·학부모 만족도 등을 조사해 효과를 분석한 뒤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도내 학교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 “스마트폰 쉼표학교는 기기를 무조건 막자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사용을 조절하는 힘을 기르자는 것”이라며 “학교가 구성원의 협의로 만든 약속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컨설팅과 자료 공유를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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